앵커>
적은 에너지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친환경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공 건축물에,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실시중인데요.
이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낡은 건축물을 개·보수할 때 에너지 절감요소를 도입해 건축물의 성능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거나 효과가 좋은 단열재를 써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까지 억제할 수 있습니다.
건물이 노후화돼 제 기능을 상실해가면 보통 재건축을 생각하지만, 그린리모델링을 하면 건물을 헐고 다시 짓는 신축공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공사기간 단축, 경제성 향상의 장점도 있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그린리모델링을 신청하면 일부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설계비용이나 시공비를 보조하는 내용입니다.
국토교통부는 LH와 함께 지난 3년간 모두 52개 공공건축물에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했는데, 그 결과 에너지사용량을 최대 59%까지 절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낡았던 방송국이 그린리모델링을 거쳐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무려 34년 된 건물에 그린리모델링을 도입해 단열효과를 높이고 친환경에너지를 가져다쓰는 구조로 바꿨습니다.
미술관의 특성상 채광효과나 시야 확보가 필요해 1층 정면 벽을 유리로 시공한 상황.
자칫 단열에 약점이 될 수 있는 이 부분을 우수한 단열재로 보완했습니다.
"단열 효과도 우수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여기 보시면 로이 유리입니다. 로이 삼중 유리를 해서 외부와 내부의 열 전달을 차단시키고. 태양이 남향 방향으로 돼 있어서 채광효과를 받아들여서 내부의 전등(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요."
창호와 단열에 신경써 시공 전후를 비교했을 때 무려 41%의 에너지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현진/ LH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 차장
"연간 금액으로 따지면 7500만원 정도의 연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이를 18년 동안 사용한다면 현재 투입된 14억원의 비용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린리모델링의 최종 목적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
이 미술관이 자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지열 냉난방 공사도 이뤄졌습니다.
김진덕/청주시립미술관 관리팀 주무관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사용함으로써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CO2 절감량도 좋기 때문에 친환경적으로 사용하고 있고요. 전력량도 3분의 1로 절감되기 때문에..."
땅 속 100m까지 뚫어서 물을 가져오기 때문에 땅 속 기온을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겁니다.
"그린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에너지 효율이 좋아지기 때문에 건물의 가치 또한 높일 수 있게 됩니다."
미술관 그린리모델링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14억원.
이 중 정부지원 비용은 온실가스 감축분 3억7천만 원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 대비 37%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 때문에 건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26.9%를 감축해야 합니다.
정부는 공공건축물에 그린리모델링을 접목해 성공적인 표준모델을 창출한 뒤 민간에도 그린리모델링이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민간에서도 그린리모델링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 비용 대출시 발생하는 이자를 정부가 대신 내주는 겁니다.
박원호 /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 사무관
"모든 용도의 민간건축물이 그린리모델링을 하는 경우에 금융·기술 지원을 실시하는 정부 사업이 되겠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협정을 맺은 은행을 통해서 쉽게 대출을 받으실 수 있고요. 5년간 최대 4%의 이자를 지원받으실 수 있습니다.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그린리모델링. 공공건축물에 이어서 민간에서도 그린리모델링이 확산되길 기대해봅니다. KTV 이소희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