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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후지 사과나무 화제
등록일 :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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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준 앵커>
요즘 아삭하고 단맛이 우러나오는 후지사과가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40여 년 전에 심은 원조 후지 사과나무에도 탐스런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일반 사과나무보다 두 배 이상 오래 장수하고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충북 영동군에 있는 한 과수원.
가지가 굵고 키가 큰 위풍당당한 모습의 사과나무가 있는데요.
바로 국내 원조 후지 사과나무입니다.
지난 1970년 일본 품종을 국광 사과나무에 접목해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어느덧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
보통 사과나무 수명이 20년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두 배 이상 오래 장수하는 겁니다.

현장음>
"가지에 접을 붙인 나무이긴 하지만 할아버지 세대 때 심은 나무이기 때문에 할아버지 나무고요."

오랜 세월 장수한 이 사과나무는 아직도 건강한데요.
그래서 그런지 올해도 이처럼 자식 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긴 세월이 흐르면서 키가 4.5미터에 밑동 지름이 30센티미터의 거목이 됐는데요.
이곳 과수원에 있는 후지사과 1세대 나무는 모두 세 그루.
해마다 열매를 맺으면서 영동군이 특별히 기념수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유명세를 타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환규 / 대전시 유성구
"원조 후지 사과나무라고 해서 찾아왔는데 이 나무가 50년 된 나무라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사람으로 말하면 황혼의 나이지만 사과 맛은 여전히 일품입니다.

인터뷰> 육민정 / 충북 영동군
"원조 사과나무를 보고 나니까 지금까지 먹었던 사과의 맛이 좀 더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좀 더 달고 맛있고 상큼하고..."

이곳에서 사과를 따느라 바쁜 외국인 일꾼 역시 맛이 좋다며 이구동성입니다.

현장음> 쮸글리 / 베트남 출신 과수원 노동자
"사과 맛있어요."

해마다 이맘때 수확하는 후지사과는 색이 곱고 식감도 좋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과일인데요.
지난 70~80년대에는 10년 동안 청와대에서도 구매했던 명품 사과입니다.

인터뷰> 지서경 / 충북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
"아삭아삭한 맛과 단맛과 신맛이 잘 배합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대개 좋아하는 과일이어서 아마 후지사과를 대개는 좋아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사과나무 과수원에서 가까운 과일나라테마공원에는 백 년이 넘은 배나무도 있습니다.
갓 수확을 끝낸 이 배나무는 지난 1910년쯤 일본인이 심었다는 신고 품종인데요.
올해 백 여덟 살로 국내 최고령 배나무지만 얼마 전 2백 상자나 수확할 정도로 정정합니다.

인터뷰> 송홍주 / 충북 영동군 테마농업팀장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서 2004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과일의 고장'인 충북 영동에서 명물로 대접받으며 장수를 누리는 사과나무와 배나무,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오래오래 살아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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