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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등록일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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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의미 있는 행사들이 이어졌는데요.

광주광역시에서는 시민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박수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하루 앞둔 8월 14일 전라남도 광주시청 앞 시민숲 잔디광장에서는 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제4회 세계위안부의 날을 기념해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 겁니다.

이 날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일본군 위안부 생존 할머니들의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착한 시민들의 모임인 착사모 회장의 경과보고, 시인 이병창 씨의 추모 헌시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제막식 참가 인사 20여 명이 덮었던 흰천을 걷어내자 마침내 '평화의 소녀상' 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높이 290cm, 폭 140cm 규모의 이 소녀상은 다른 지역 평화의 소녀상과는 달리 일어서 있는 모습으로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앞으로 나아가려는 적극적인 행동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늘로 뻗은 소녀상의 오른손 위에는 파란색 나비가 조각돼 다시는 이같은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안경진 / '평화의 소녀상' 조각가

"사람들이 작품을 그냥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다가가서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자세의 소녀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날 제막식에는 광주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가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한 채 행사에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장휘국 / 광주광역시 교육감

"우리 청소년들이 이 평화의 소녀상을 바라보면서 우리 역사, 민족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장으로 이용되기를 기대하고..."

광주·전남지역에 최초로 설치된 이 소녀상은 광주지역 청년 봉사단체인 착한 사람들의 모임 ‘착사모’가 인터넷커뮤니티와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모금한 모금액 4,200만 원으로 건립됐습니다.

인터뷰> 정대협 회장 / '착한 사람들의 모임'

"총 2천여 명이 후원에 참여해주셨고요. 모든 걸 다 재능기부 통해서 세운 소녀상이라 더 뜻 깊었던 소녀상인 것 같습니다."

이 소녀상은 서울대 조소학과 대학원생 염중섭 씨와 안경진 작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제작됐고 실제 고등학생 소녀가 소녀상의 모델로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김하민 / '평화의 소녀상' 모델

"한국이랑 일본간의 문제가 좀 더 개선되고 일본이 한국에게 사과를 해서 이 문제가 잘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놓인 광주시청 시민숲 잔디광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박수지입니다.

촬영 : 최유리 조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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