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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해밀학교' 내년부터 무상교육
등록일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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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밀학교'라고 들어보셨나요?

인순이씨가 다문화 가정과 탈북자 자녀 등의 자립의지를 키워주기 위해 설립한 대안학교인데요.

그동안 기숙사비, 급식비만 조금 받았는데 내년부터는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강원도 홍천 남면 해밀학교입니다.

화창한 가을을 맞아 축제가 한창입니다.

이 축제는1년 동안 배운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선보이는 자리여서 마을 주민들과 홍천군내 다른 학교 학생들 모습이 많이 눈에 띕니다.

지난 2013년 4월 가수 인순이가 다문화 가정 청소년의 자립의지를 키워주기 위해 중등과정의 기숙형 대안학교로 설립한 해밀학교는 설립 3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이 해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다문화가정, 중도입국 청소년, 탈북자 자녀 등 15명입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등과정의 과목을 교육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또 개인 특성에 맞춰 태권도, 수영, 요리, 목공예, 악기, 농사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미란 / 해밀학교 3학년

"문화 같은 거 많이 배웠고요. 저의 꿈이 가수인데요. 저 지금 열심히 노력해서…"

인터뷰> 송시은 / 해밀학교 3학년

"다른 일반 기숙사는 한옥이 아니잖아요. 여기는 한옥이다보니까 뭔가 느낌이 새롭고요."

해밀학교의 1년 예산은 4억 원 정도입니다.

학생 한 사람에 매달 2백만 원 정도의 교육비가 들어가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50~60%는 해밀학교 이사장인 가수 인순이 씨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정기 후원자들의 기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교 측은 학생들로부터 한 달에 수업료를 제외한 기숙사비와 급식비 명목으로 25만 원을 받아왔습니다.

해밀학교에서 받아온 실비 25만 원은 다른 일반 대안학교의 납입금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장학금으로 50%를 되돌려줘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그런데도 이마저도 버거워하는 부모들이 많자, 학교 측은 내년부터 전면 무상교육을 실기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인터뷰> 이경진 사무국장 / 해밀학교

"향후로는 관심을 더 많이 유도하면서 좀 여러 사람들이 학교에 관심을 갖고 후원하는 후원금을 통해서 학교를 운영을 할 생각이고요."

설립자 인순이 씨가 이 같은 어려운 결정을 한 데에는 다문화가정 자녀 등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고 좀 더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려는 깊은 뜻이 깔려 있습니다.

해밀학교 측은 현재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학교 시설이 비좁아 2017년까지 근처 페교인 용수분교를 매입해 이전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해밀학교는 오는 12월4일까지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내년도 신입생 20명을 모집합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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