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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진단율 100%” 첨단의학 영상장비
등록일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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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주 옛날, 고대에는 병을 진단할 때 의사의 촉각과 청각에 전적으로 의존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보다 정확하고 강력한 장비들이 많이 개발됐죠.
CT, MRI 그리고 PET.
그 탄생과 활용에 대해 김가현 국민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사내용]
물리학과 문학 등 각 분야에서 주요한 기여를 한 사람에게 수상되는 노벨상.
노벨상 최초의 수상자는 누굴까요?
1901년 최초로 노벨물리학상의 영예를 누린 과학자는 빌헬름 뢴트겐입니다.
X선을 발견했다는 업적 덕분이었는데요.
뢴트겐에게 노벨상을 안겨준 이 X선이 오늘날 첨단의학영상장비의 시촙니다.
컴퓨터단층촬영, CT는 X선을 쪼여 인체를 가로로 자른 단면을 촬영하는 기술입니다.
이 원통모양 기계엔 X선 발생장치가 달려있는데요.
원통이 회전하면서 인체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고 X선이 인체 각 부분을 통과한 정도의 차이가 평면영상으로 표현됩니다.
이렇게 얻은 영상은 컴퓨터 재조합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CT의 시작은 19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스트리아 수학자인 요한 라돈이 CT의 기본원리가 되는 수학이론을 개발한 땐데요.
이후 오랜 연구 끝에 1971년, 영국의 엔지니어 고드프리 하운스필드가 최초의 CT 스캐너를 개발했습니다.
하운스필드는 CT의 또 다른 고안자 앨런 코맥과 함께 197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오늘날 CT는 의학용 영상 기술의 시초이자 기본적인 검사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오래 전에 죽은 미라를 촬영해 과거의 시대상을 분석하거나, 전자제품의 결함 원인을 밝혀내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CT가 방사선으로 우리 몸 곳곳을 훑어본다면 자기공명영상, MRI는 자기장을 사용합니다.
MRI는 자기장과 고주파로 몸 안을 촬영하는데요.
우리 몸의 물 분자를 자기장으로 자극한 뒤 고주파를 쏴 되돌아오는 신호를 영상으로 나타내는 겁니다.
MRI는 1970년대에 개발됐습니다.
의사인 레이먼드 다마디안이 최초로 개발하고, 화학자 폴 로터버와 물리학자 피터 맨스필드가 발전시켜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2003년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MRI를 발명한 공로로 로터버와 맨스필드 두 사람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여했습니다.
MRI의 장점은 신경, 혈관, 힘줄 등 연조직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건데요.
CT보다 연조직 표현력이 좋기 때문에 근육, 인대, 뇌 조직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진단하기 좋습니다.
양전자 단층촬영, PET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체내를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양전자를 내뿜는 방사성 동위원소 의약품을 환자의 체내에 주입하고, 양전자가 소멸하면서 내뿜는 방사선을 3차원 영상으로 표현합니다.
PET는 1975년 개발됐습니다.
오늘날 사용되는 PET의 이론적 기초를 세우고 최초로 개발한 사람은 한국의 뇌 과학자 조장희 박삽니다.
조 박사는 현재 한국인 중에서 노벨상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꼽히는데요.
PET는 몸속의 기능적인 변화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변화만을 찾아내는 CT, MRI보다 빠른 진단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각 기술의 장점을 융합한 새로운 첨단의학영상장비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합니다.
PET와 CT를 결합한 PET-CT는 이미 개발돼 사용되고 있고요, 이보다 더 정확하고 방사선 피폭의 위험이 적은 PET-MRI도 2010년 출시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첨단의학영상기술의 발전을 보면 백세시대도 그리 먼 미래는 아닐 것 같습니다.
국민리포트 김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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