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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깨어난 '천 년의 관아'…야간 축제 눈길
등록일 :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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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준 앵커>
강릉에는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유서깊은 옛 관아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세워져 조선시대까지 중앙 관리들이 내려와 머물던 이곳 문화재를 배경으로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야간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민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민주 국민기자>
서기 936년, 고려 태조 때 세워진 강릉 대도호부 관아.
행정·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뜻하는 대도호부의 관아에 조명이 켜지자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보기 드문 고려 시대 건축물로 공민왕이 쓴 현판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관아 입구에서 펼쳐진 조선 시대 수문장 교체식.
나발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취타군의 늠름한 모습에 외국 관광객들이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아나스타샤 리밍코 / 러시아 관광객
“한국의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러시아에서 왔는데 한국 문화에 다가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관아 앞 도로는 '저잣거리'로 바뀌었습니다.
노상 주점의 왁자지껄함과 호객 행위로 재미있는 조선 시대 풍속을 재현했는데요.
사또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거리 공연이 관광객들의 흥을 돋웁니다.

밤하늘 아래 펼쳐진 '강릉 문화재 야행' 축제.
유서 깊은 관아 주변에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진희 / 강릉문화원 문화기획팀장
“다시 깨어나는 천년의 관아 강릉 대도호부라는 주제로 잠들어 있는 역사와 문화재를 저희 야행 사업을 통해서 시민들과 가까이 갈 수 있게끔 기획한 사업이고요.”

죄인을 심문하는 곤장 체험, 고을 원님 주재로 열린 모의재판.
그 옛날 관아가 있던 자리에서 강릉지역 학생들이 옛 모습을 재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최민선 / 강원 문성고 2학년
“이런 지역사회 문화행사에 다시 한번 참가하게 되어 아주 영광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전통문화 도시인 강릉의 역사적 숨결을 한껏 느끼게 했는데요.
한밤중에 색다른 정취를 즐길 수 있어 강릉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박영호 / 서울시 양천구
“지역 문화재 행사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이런 야경을 광화문에 있는 경복궁에서만 보다가 강릉에 와서 보게 되니 정말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큰 호응을 얻은 이번 축제는 9월 14일과 15일 이틀간 한 차례 더 펼쳐질 예정입니다.
역사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면서 더위도 잊어버리게한 강릉문화재 야행.
고려 시대 이후 천 년의 관아라는 의미심장한 강릉 역사가 다시 깨어난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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