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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요인 21인 '전통 초상화' 눈길 끌어
등록일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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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빛나 앵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백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데요.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요인 스물한 분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전통 초상화가 선보였습니다>
2년이라는 긴 작업 끝에 선보인 전시 현장을, 장정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장정옥 국민기자>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둥그런 안경테에 정면을 날카롭게 응시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내 소원은 오로지 대한 독립'이라고 말씀하셨던 기개가 넘쳐 보이는데요.
전시장을 찾은 한 어르신이 큰 절을 올립니다.

인터뷰> 김태영 / 경기도 군포시
“저희에게는 귀감이 되는 독립운동가들 아니겠어요. 그래서 와서 다시금 머리를 숙이게 되네..”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으로 미국에서 주로 독립활동을 벌인 우남 이승만, 흥사단을 만들고 임시정부 국무총리 대리를 지낸 도산 안창호, 전통 초상화 크기는 모두 가로 90, 세로 160cm나 되는데요.
실물과 닮게 그리면서 주인공의 정신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이른바 '전신사조' 기법으로 그렸습니다.

인터뷰> 조용진 / 한국 형질문화연구원장
“전신사조란 사조, '조'라는 말은 형상을 뜻합니다. '사'라는 건 베낀다는 말이고 상대방의 모양을 사실적으로 베껴서 전신, 그분의 마음을 물려받는다.”

수염도 모발도 한 가닥씩 심듯이 가느다란 붓으로 꼼꼼히 그렸고 피부 결 역시 그대로 나타내 보이도록 그린 게 특징, 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온 제작 기법입니다.

인터뷰> 한예서 / 경기도 안양시
“피부 결이나 털 하나하나 세밀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전통 초상화를 그리는 작업은 그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먼저 주인공의 사진 자료를 확보해 인품이나 성격을 담은 흉상을 만든 다음 초본을 종이에 그려 수정 작업을 거친 뒤 비단을 위에 올려서 베끼는 정본을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비단 뒤쪽에 색칠을 하는데요.
물감은 국내에서 나는 천연 광물질인 흙과 돌을 활용해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 조용진 / 한국 형질문화연구원장
“이런 회색은 보은에서 나는 쑥토라는 흙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품위 있는 색깔이 있는 줄 모르셨죠. 이런건 강진 주토입니다. 전남 강진에서 나는 청자 굽는 흙을 잘 골라서..”

임시정부 요인 스물한 분의 모습을 담은 전통 초상화 작업, 모두 7명의 화가가 참여했고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는데요.
(영상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이번 전시는 독립기념관에 이어 6월 하순부터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계속됩니다.
인터뷰> 채순희 / 충남 동부보훈지청장
“(선열들께서) 어려운 시절에 나라를 찾기 위해서 고민하셨던 모습을 보시고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한 번 느껴보시는 시간을 가져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백 년 전 나라를 되찾기 위해 앞장섰던 스물한 분의 독립운동가, 전통 초상화 전시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정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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