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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처럼 편안해요"···달라진 대학 기숙사 호응
등록일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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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재 앵커>
대학 기숙사 하면 엄격한 규율 속에 잠만 자는 단순한 공간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학생들이 강아지와 산책을 하거나 음악이나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집에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기숙사가 있습니다.
특히 외로움을 탈 수 있는 외국인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윤지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지민 국민기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한 외국인 대학생,
책을 보다 문득 고향 생각이 나면 밖으로 나갑니다.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누리라는 이름의 강아지와 산책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기숙사 학생들이 강아지와 산책을 할 수 있는 것은 대학에서 배려한 것,
영국의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에서 처음 시행한 RC, 즉 '주거형 대학'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인데요.
학생들의 정서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특히 향수병을 느끼는 외국인 학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알렉산드라 / 러시아 유학생
“(고향의) 제 가족과 개가 정말 그리워요. 누리는 제가 한국에서 향수병을 달래는 것을 잘 도와줍니다.”

강아지와 놀다 보면 집에 대한 그리움이나 책을 보느라 쌓였던 하루 피로는 저만치.. 학생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인터뷰> 카탈리나 / 콜롬비아 유학생
“기숙사에서 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개는 정말 특별해요.”

강아지를 돌보는 학생이 2명 따로 지정돼 있어 건강도 살피고 밥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터뷰> 남지윤 / 동물 매개 활동 프로그램 담당
“집과 가족을 떠나서 생활하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누리를 쓰다듬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 안정을 얻고 있습니다.”

신나는 음악으로 가득 찬 이 곳은 기숙사 내부에 있는 운동 시설, 학생들이 언제든지 음악을 들으면서 친구들과 함께 실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데요.
서로 말벗이 돼주는 친구를 사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베네데타 / 이탈리아 유학생
“여기에서 친구를 만났어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을 찾을 수도 있죠.”

이곳은 기숙사 공동 조리실.
국내외 학생들이 함께 모여 삼겹살이 들어간 김밥 등 한국 요리 프로그램을 즐깁니다.

현장음>
“요리를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습니다. 그저 요리를 즐기고 친구를 사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요리를 지도하는 학생을 따라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보는 기숙사 학생들.
옆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합니다.

인터뷰> 하경민 / 요리 프로그램 참가 기숙사 학생
“매일 혼자 사 먹기만 했는데 여기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같이 요리도 해먹으니까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시 정 / 중국 유학생
“이렇게 모여서 요리를 만드니까 재미있고 외로운 마음이 덜해요.”

기숙사가 푸근한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학생들, 대학 측은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보배 / 서울 'ㅅ' 대학 기숙사 행정주임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내·외국인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갈등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영상촬영: 윤서원 국민기자)

기숙사 학생들의 정서 생활에 도움을 주는 '주거형 대학' 프로그램,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집이 그립고 외로움을 갖게 될 외국인 대학생들, 이들의 정서를 어루만져주는 다양한 기숙사 프로그램이 행복한 인재를 키우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윤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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