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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민 여성 "추석 풍습, 어렵고 재미있어요"
등록일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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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재 앵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외국에서 시집온 결혼이민여성들은 너도나도 힘들다고 하는데요
우리 전통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족을 위해 추석 고유의 풍습을 가르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비록 서투르지만 행복한 한가위 분위기를 느끼게 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우리 전통문화 체험에 앞서 예쁜 한복을 고르는 다문화 가족 여성들,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서로 정성껏 머리 손질도 해줍니다.

현장음>
-나 예쁘게 해줘.
-예쁘게 해줄게요.

대전에 사는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해 마련된 추석 전통문화 체험 교실,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먼저 전통한복에 대해 꼼꼼히 배웁니다.

현장음>
“고름, 동정, 깃, 길, 섶.”

이번에는 웃어른에게 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순서,

현장음>
“손을 올리고 왼발 붙이고 왼 무릎 꿇고 오른 무릎 꿇고 완전히 앉아서 엎드려서..”

까다롭게 보이는 전통예법, 강사가 가르쳐주는 대로 하나하나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칭찬을 받습니다.

현장음>
“오른발 세우고 일어나서 손을 모으고 잘하셨어요.”

인터뷰> 수엔 /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한국 문화 배우는데 어렵지만 재미있어요.”

이번에는 차례상에 오를 송편을 만드는 시간, 삼국시대부터 만들어 먹었던 송편을 반달 모양으로 빚습니다.

현장음>
“모양을 잡아주세요. 안 터지게.”

현장음>
-송편 많이 만들어 보셨겠네요.
-아니에요.
-그런데 잘 만드시는데요.

송편 소는 설탕물에 조린 완두콩을 넣습니다.
다 빚은 송편은 찜통에 가지런히 놓습니다.
추석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고 하는데요.
송편 빚는 시간이 즐겁기만 합니다.

현장음>
“제가 만든 송편이에요.”

인터뷰> 최금순 / 중국 출신 결혼이민자
“보기도 예쁘고 맛도 좋을 것 같고 재미도 있고 그래요.”

한국에 시집온 지 8개월 된 베트남 출신 여성, 낯선 나라에서 처음 맞는 명절이다 보니 이번 체험에 한국 시어머니와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당안나 /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한국 문화 아주 재미있어요.”

명절 준비에 걱정하던 한국 시어머니도 한시름 덜었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황선례 / 결혼이민자 시어머니
“너무 잘 가르쳐줘서 추석 돌아오니까 걱정이 하나도 안되네요.”

인터뷰> 장금진 / 대전 평생학습관 예절 강사
“문화가 생소하니까 그분들에게 우리 문화를 어렵지만 하나씩 쉬운 것부터 알려드린다는 사명감도 있고요.”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배우고 추억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는데요.
도련님이니, 아가씨니 하는 이해가 어려운 가족 간의 호칭을 배우는 시간에는 진지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김필중 / 대전평생학습관 학부모지원과장
“다문화 이주민 여성들이 한국 전통예절과 전통문화를 습득해서 추석 명절에도 건전한 가정과 화목한 가정생활이 될 수 있도록..”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던 결혼 이민 여성들, 이번 전통문화 체험이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현장음>
“한가위만 같아라~”

즐거운 추석을 맞아 한국 전통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한 다문화 가족들, 우리 고유의 명절 예절과 음식을 열심히 배우는 모습에서 넉넉하고 행복한 한가위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합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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