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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는 다른 농업'···청년농부들의 열정
등록일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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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영 앵커>
요즘 농촌에 들어가 자신만의 꿈을 펼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요.
벼농사를 지어 맥주캔에 쌀을 넣어 판매하는 등 기발한 방식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청년 농부들이 있습니다.
쌀 소비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 속에 남들과는 다른 도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경기도 고양시)

경기도의 한 벼 도정 시설, 자동화 시설을 갖춰놓은 이곳에서 청년농부들이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버튼을 누르면 벼가 현미로 바뀌고 다시 쌀이 돼 나오는 도정 작업이 착착 이뤄집니다.

현장음>
“터치패널로 작동상태나 작동법들이 디지털화되어 있고요.”

이곳은 2, 30대 청년농부 네 명이 2년 전에 세운 쌀 농업 회사, 자신들이 직접 생산한 벼를 도정한 뒤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한 쌀 포장에 들어갑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특이한 포장, 종이로 포장해 팔기도 하고 맥주캔과 똑같은 알루미늄 캔도 활용합니다.
비닐로 만든 여느 쌀 포장지와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이재광 / 청년농부 쌀농업회사 대표
“우연히 친구들이랑 맥주 한잔하는 자리에서 떠오르게 되었죠.여기에 쌀을 담아 팔아보는 게 어떤가 그런 생각이 들었고…”

청년농부들이 꿈꾸는 목표는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자'는 것, 그래서 뜻을 모은 것이 바로 맥주캔과 같은 모습의 소포장, 소량 판매!
플라스틱병이나 양철 캔을 사용하다 문제가 생기는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겁니다.
여기에 들어 있는 쌀은 750g 정도, 쌀 소비가 계속 줄고 1인 가족이 늘어나는 시대적 변화에 맞춘 건데요.
온라인 판매로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성종 / 청년농부 쌀농업회사 마케팅 담당자
“처음에는 일반 다른 농가와 같이 10, 20kg으로 판매를 했다가요. 요즘 1인 가구나 핵가족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시장을 공략해보려고 한 것이고요.”

쌀을 이용한 현미 과자도 개발해 지난해부터 로컬푸드 매장에서 팔고 있는데요.
부가가치를 높인 가공식품으로 소비자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 박세정 / 서울시 강서구
“달지 않고요. 바삭하고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이 드시기 알맞은 스낵 같아요.”

회계부터 마케팅, 직거래 판매까지 청년농부들이 각자 최선을 다하면서 매출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익 / 청년농부 쌀농업회사 총괄팀장
“소비자분들께서 쌀 소비를 많이 해주셔서 농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친환경 판매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온라인 판매 포장재에 천연펄프를 이용한 종이상자를 활용합니다.

현장음>
“포장재에 들어가는 잉크도 천연, 친환경 수성잉크고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차별화된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청년농부들, 고령화가 심해지는 우리 농촌 현실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형 /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팀장
“연구하는 농업인이죠. 단순히 벼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고 재배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다른 것을 접목해서 연구도 하고 특히 브랜드 개발하는 것, 온라인 마케팅이라든지…”

가족 소유와 농어촌공사에서 빌린 농경지를 활용해 농사를 짓는 청년농부들, 쌀의 가치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는데요.
하루에 한 번씩 좋은 의견을 나누는 모임을 갖고 앞서가는 농부를 꿈꿉니다.

인터뷰> 이재광 / 청년농부 쌀농업회사 대표
“우리나라 농업의 우수성을 여러 젊은 청년과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려고 합니다.”

새롭고 차별화된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년농업인들, 쌀 소비가 줄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농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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