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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잦은 전동 킥보드 '안전불감증' 여전
등록일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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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영 앵커>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문제는 안전사고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데도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점입니다.
최근 안전기준이 강화됐지만 달라진 모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문지선 국민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문지선 국민기자>
서울 시내 한 중심가.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젊은층이 많은데요.
문제는 안전사고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
한 보험회사에 접수된 전동킥보드와 차량 간 교통사고가 지난 2018년 250여 건으로 2년 사이 무려 5배나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모를 쓰지 않아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중순부터 전동킥보드 안전기준이 강화됐는데요.
제2종 원동기 면허를 갖춰야 하고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차도로 다녀야 하고 최고 속도 역시 시속 25km 이하로 제한됐는데요.
과연 강화된 안전기준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취재진이 돌아봤습니다.
이곳은 강남역 주변.
전동킥보드를 타고 차도를 달리지만 안전모를 쓰지 않은 모습이 눈에 띕니다.
또 다른 곳도 마찬가지, 안전모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안전모 없이 타고 가다 발생한 사고는 대부분 머리를 다치는 치명상으로 이어지는 게 문제인데요.
현실은 규제 따로 현실 따로. 그야말로 안전기준이 표류하고 있는 셈입니다.
안전모 없이 전동 킥보드를 타는 이유는 뭘까?

인터뷰> 안전모 미착용 전동 킥보드 이용자
“무조건 써야 하고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제가 사정이 있어서…”

안전모에 별 신경 쓰지 않고 차도로만 다녀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안전모 미착용 전동 킥보드 이용자
“(안전모는) 안 쓸 것 같은데요. 집 앞에 잠깐 왔다 갔다 하는 거고 도로로만 가야 되는지도 몰랐어요.”

전동 킥보드 안전기준이 강화된 사실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전모 미착용 전동 킥보드 이용자
“(안전기준) 딱히 못 들었어요. 어차피 속도제한이 있어서… 속도가 자전거 속도 정도여서… ”

인도나 자전거도로로 다니면 안 되지만 이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도 위에서 속도를 내 달리기도 하는데요.
행인들의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황예나 / 인천시 부평구
“사람들과 부딪히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

인터뷰> 조서현 / 경기도 하남시
“보행하다 보면 부딪힐 것 같아서 사고 걱정이 되긴 해요.”

인터뷰> 문서윤 / 서울시 서초구
“차도에서보다는 인도에서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고 무선 이어폰 같은 것도 끼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도로에서, 또 골목길에서 전동 킥보드가 위험한 상황을 연출할 때도 많은 실정, 운전자들은 아찔할 때가 종종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성완용 / 운전자
“차 운전하는데 갑자기 차선 변경하거나 골목에서 나올 때 아주 깜짝 놀라죠.”

사고가 계속 늘어 경각심을 주고 있지만 전동 킥보드를 타는 사람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전화인터뷰> 박윤복 / 방배경찰서 교통안전계장
“자전거처럼 인식해서 면허증 없이 운전한다든가 인도 주행한다든가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는데 안전모도 없이 운행하고 나서 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영상촬영: 이승윤 국민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전동 킥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특별 단속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강화된 안전 수칙에 대한 홍보 대책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안전기준이 강화되었음에도 여전한 전동 킥보드 이용자들의 안전불감증, 자신의 안전은 물론 다른 사람의 안전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문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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