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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푼 용산 기지···'금단의 땅'을 가보다
등록일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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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빛나 앵커>
지난해 주한 미군 사령부가 평택 기지로 이전하면서, '용산 미군 기지'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국가공원으로 탈바꿈되기에 앞서, 무려 '114년 만'에 개방된 용산 기지 안을 둘러볼 수 있는 '버스 투어'가 한창입니다.
'담장 없는 야외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금단의 땅'을, 최신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용산공원 갤러리 (옛 USO 건물)
(장소: 서울시 용산구)

야트막한 담장 너머에 자리한 용산기지 캠프킴 터의 옛 USO 건물!
미국위문협회 공간이었던 이곳은 현재 용산공원 갤러리로 바뀌었는데요.
이곳이 바로 '용산기지 버스 투어'의 출발점, 관람객들은 미지의 세계를 가본다는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많이 떨리신가요? (네, 두근두근합니다.) 두근두근하신가요?"

드디어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용산기지!
해설사가 그 웅장한 크기를 설명해줍니다.

현장음>
"축구장을 집어넣는다 하면 한 340여 개 들어가는 크기.. 상당히 넓지요?"

관람객들은 기지 안 풍경을 저마다 카메라에 담느라 바쁩니다.

현장음>
"지금 여기 돌담길이 보이시죠? 돌담장이 보이는데 여기는 미대사관 관저입니다."

버스 안에서 바라본 용산기지 풍경!
학교부터 축구장, 마트까지 각종 시설이 미국의 어느 마을을 여행하는 듯합니다.

(장소: 위수감옥 / 이태원 육군형무소)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감옥으로 쓰이다 광복 후 육군형무소로 바뀐 건물!
붉은 벽돌을 둘러싼 넝쿨과 함께 외벽에 남아있는 한국전쟁 당시 총탄 흔적이 세월의 무게를 보여줍니다.

현장음>
"느낌이 어떠세요? (찡해요.("

이어 다다른 곳은 미군의 생활 흔적이 남아 있는 텅 빈 건물!
관람객들은 교과서 속의 역사 현장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김광석 / 서울시 성북구
"우리가 옛날에 교과서에서 배웠던 현장에 와보니까 가슴이 뭉클하고 이런 역사의 사실이 있었구나 하는 게.."

(장소:둔지산 정상)
사방이 탁 트여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 둔지산 정상!
산자락에 위치했던 마을이 1905년 러일전쟁 이후 일제 군사 기지로 바뀌면서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곳입니다.

인터뷰> 권충임 / 서울용산문화원 문화해설사
"둔지산 중심으로 둔지방, 둔지미 마을로 구성된 우리 조상들의 터전이었던 곳입니다."

(장소: 한미연합군사령부)
이곳은 옛 한미연합사 건물, 두나라 군을 통합 지휘할 목적으로 창설된 사령부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연합사 건물 뒤편으로 조용히 흐르는 만초천!
300m 가량의 하천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자연문화유산입니다.

인터뷰> 전준규/ 서울시 영등포구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픈 그런 추억이 서려진 공간이어서 즐겁지만은 않고요. 아이들도 앞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게끔 함께 노력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도 많이 들고.."

용산기지 일부를 탐방하는 버스투어!
지난해 11월 이후 정부와 지자체 인사, 일반 시민 등 6백여 명이 참여했는데요.
오는 6월까지 일반인들의 버스투어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관람객들의 다양한 의견은 용산 국가공원 조성 계획에 적극 반영됩니다.

인터뷰> 김선욱 / 국토부 용산공원 추진기획단 사무관
"신축 없이 기존 건물들을 활용하면서 공원으로 추진한다 이런 원칙하에서 긴 호흡을 가지고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입니다."

일제 군사령부와 용산기지로 쓰이면서 114년간 빗장을 풀지 않았던 '금단의 땅'!
버스투어 확대를 계기로 이제 하루빨리 푸른 국가공원으로 탈바꿈해 우리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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