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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어르신 '건강밥상' 돕는 요리교실
등록일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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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희 앵커>
요즘 우리 주위에 홀로 사시는 남자 어르신이 많습니다.
문제는 반찬을 직접 만들기가 어렵다 보니, 사서 먹거나 후원해주는 음식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는 점인데요.
홀몸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기 위한 요리교실이 열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찬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찬덕 국민기자>
(장소: 경기도 의왕시)
홀로 사시는 박종열 할아버지.
저녁 식사 준비가 한창인데요.
후원으로 받은 냉동밥을 데우고 물김치와 먹다 남겨둔 참치캔, 그리고 새우젓 무침뿐.
준비랄 것도 없이 단출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종열 / 경기도 의왕시
"매주 성당에서 반찬이 세 가지씩 들어오는데 그걸로 일주일 지내기가 부족합니다."

식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의왕지역 노인들을 위해 열린 뚝딱뚝딱 요리 교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단체가 손쉽게 뚝딱 반찬을 만들 수 있게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숙희 / 의왕시 오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청소를 해주고 냉장고를 보니까 냉장고 안의 갖다주는 반찬으로는 도저히 그분들이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이 굉장히 아쉬웠어요. 그래서 요리 교실을 시작하게 됐는데.."

어르신들이 생전 처음 앞치마를 입어봅니다.
첫 요리는 오이무침.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가르쳐드리는데요.
어르신들의 어설픈 손놀림에 노심초사합니다.

현장음>
"조금 더 길어도 되고요. 손 조심하세요."

현장음>
"살살! 아기 다루듯이 살살.. 왜냐면 부추를 막 이렇게 하면 풋내가 나요."

반찬 만드는 것이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던 어르신들, 조금씩 알아가는 사이 맛깔나는 음식을 만들어본다는 재미에 푹 빠집니다.

현장음>
"진짜로 맛있어요. 이거 끝내주네 끝내줘~"

다음 요리는 오징어 볶음과 돼지불고기.

현장음>
"(다 익었어.) 안 익었어요. 아직 더 익혀야 돼요."

덜 익었는데 벌써부터 간을 보는 왕초보지만 자원봉사자가 시키는대로 열심히 따라합니다.
어느새 뚝딱 완성된 음식을 보고 살짝 자신감도 생깁니다.

인터뷰> 박진규 / 뚝딱뚝딱 요리교실 참가자
"처음에는 (요리가) 힘들 것 같았는데 선생님들과 같이 하니까 즐겁고 재미있더라고요."

인터뷰> 정찬순 / 뚝딱뚝딱 요리교실 자원봉사자
"무엇보다 남성 어르신들이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과정을 단순히하고 영양을 채우는데 초점을 맞췄어요."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2시간 동안 이어진 요리교실, 어르신들이 만든 음식을 나눠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데요.
이제 스스로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다는 생각에 흐뭇한 표정입니다.
자칫 소외감을 가지기 쉬운 노인들을 위한 요리교실, 단순히 식생활 개선뿐 아니라 노인들이 만나 즐겁게 소통하면서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찬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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