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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월~금요일 07시 30분
아파트 장미 울타리, 아름답게 보이지만···
회차 : 1070방송일 : 2019.06.04재생시간 : 03:19
박민희 앵커>
예전 아파트 단지는 콘크리트나 철재로 울타리를 만들어, 폐쇄적인 분위기 였는데요.
요즘은 자연친화적인 꽃나무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 대세로, 특히 예쁜 장미꽃으로 꾸미는 곳이 많습니다.
문제는 보기엔 아름답지만 부작용도 있다는 점인데요.
장미 울타리의 불편한 진실, 홍승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장소: 대구시 동구)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울타리에 심은 장미꽃이 만발해 사람들마다 감탄의 눈길을 보냅니다.

인터뷰> 이선옥/ 대구시 'ㅅ' 아파트 주민
"아침에 흐드러진 장미꽃을 보면서 걷다 보니까 마음까지 너무 좋아지네요."

꽃나무로 울타리를 단장한 친환경 아파트가 많은 것이 요즘 추세, 장미 울타리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데요.
하지만 좋기만 한 건 아닙니다.
한 아파트 단집니다. 울타리에 장미를 심었지만 이처럼 줄기가 인도 쪽으로 1m가 넘게 뻗어 나왔는데요.
가시가 워낙 많다 보니 찔리지 않으려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피해 다니기 일쑤입니다.
가뜩이나 좁은 인도로 길게 뻗어 나온 장미 줄기, 노출된 팔다리나 얼굴이 가시에 찔리지 않을까 보행자들로서는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걷거나 마주 오는 사람이 있을 때는 더 큰 방해가 됩니다.

인터뷰> 이성렬 / 대구시 'ㄷ' 아파트 주민
"출근할 때 이 길로 매일 다니는데 밤에 사람도 많이 다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장미꽃이 있어서 찔릴까 봐 좀 떨어져서 다니거든요.."

이곳은 또 다른 아파트 단지, 초등학교 주변이다 보니 평소 아이들이 어울려 놀 때가 많은데요.
장미 울타리 옆에서 놀다가 가시에 찔린 아이도 있습니다.

인터뷰> 권경임 / 대구시 'ㅅ' 아파트 주민
"며칠 전 애들끼리 장난치다가 얼굴에 가시가 찔렸데요. 그래서 병원 갔다고 하더라고요 여자애인데.."

자전거를 타고 울타리 주변을 달리다 장미 줄기를 잘못 건드려 찔릴 수도 있는데요.
가시를 피하려고 자전거를 급히 꺾다가 보행자와 부딪힐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현장음>
"아이고 미안합니다. (장미) 가시 때문에.."

(촬영: 곽현재 국민기자)

문제는 장미 울타리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 가시가 많은 만큼 그때그때 잘라줘야 하는데요.
하지만 무관심으로 방치돼 있거나 아파트 인건비 절감에 따른 여파로 일손이 달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유재명 / 대구 'ㄱ' 아파트 관리소장
"(직원이) 많이 줄다 보니까 관리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아파트 울타리로 조성되는 나무는 개나리와 쥐똥나무, 사철나무같이 가시가 없는 나무도 많은데요.
관리 문제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주는 장미 울타리의 '불편한 진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하원 / 대구시 'ㅎ' 아파트 주민
"버스 잡으려고 뛰어오다가 긁혔는데 진짜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길게 나온 건 잘라 줬으면 좋겠어요."

보기에는 좋지만 자칫 보행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장미 울타리,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전지작업을 해주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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