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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으면 부자도 없다"···경주 최부자의 독립정신을 본다
등록일 :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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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재 앵커>
12대 만석꾼으로 널리 알려진 경주 최부자집,
그들의 대를 이은 나라사랑과 독립정신은 요즘을 사는 우리가 나아갈 길과 해야 할 일이 무엇인 지,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
문서로 본 최부자의 독립운동, 박길현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박길현 국민기자>
조선시대 이름난 자산가였던 경주 최부잣집에서 나온 사료입니다.
빛바랜 기록은 경주 최부자가 사회적 의무를 실천한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산업은행의 전신인 조선식산은행에서 돈을 빌리며 작성한 '은행 대출 서류입니다.
가문의 땅을 담보로 당시 빌린 돈은 35만 원, 지금 가치로 200억 원에 이릅니다.
12대 최준 선생이 1920년대 백산무역주식회사를 통해 재산을 담보로 독립운동자금을 조성한 겁니다.

인터뷰> 서은실 / 경기도 부천시
“이런 분들이 없었더라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후대에도 만약 똑같은 역사가 반복된다면 나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인터뷰> 신화철 / 서울시 광진구
“전 재산 다 기부하는 것은 사실 어려웠을 것입니다. 제가 만약 최준 선생이었다 하더라도 절반은 내주되 나머지 절반은 가족을 위해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1907년 국채보상운동 당시의 과정이 기록된 연금 명부입니다.
11대 최현식 선생 주도로 경주 군민들도 이에 헌신했는데, 당시 군민 대부분인 5천여 명의 이름과 운동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된 연금 명부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은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지도층과 자발적인 민중이 결집해 보여준 유례없는 애국운동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최부자의 대를 이은 나라 사랑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호경 / 한국 역사 문화학교 교육강사
“일본이 경제적 압박을 하고 있지만 우리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해서 멋있게 기술도 발전시키고 문화도 발전시킨다면 이러한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거라 믿습니다.”

지난해 7월 경주 최 부자 댁 곳간에서는 최부자의 나라사랑과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을 없게 하라'며 나눔 실천을 강조하는 가훈 등 만여 점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독립운동과 관련된 서류와 문서가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김석화/ 서울시 강남구
“이번에 최부잣집 문서가 일반에 공개돼서 저를 비롯한 많은 분이 볼 수 있게 돼서 참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분들의 모든 정신을 저도 조금이나마 이어받아서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새삼 다짐하고 느끼게 됩니다.

(영상촬영: 이상초 국민기자)

9대 진사 12대 만석꾼으로 널리 알려진 경주 최부자의 대를 이은 독립운동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보여주는 사료들은 오는 10월 13일까지 근현대사 기념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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