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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여성인권선언 '여권통문' 기념비 세워
등록일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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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재 앵커>
여권통문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인권 선언문으로 여성들이 당당하게 한 목소리를 낸, 우리나라 여성인권 운동의 출발점인데요
여성인권이 처음 선언된 홍문섯골 사립학교 자리인 서울 중구 신한은행 백년관 앞에서, 여권통문 표지석이 세워졌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인 '여권통문'입니다.
여성의 정치 참여권·노동권· 평등한 교육권 세 가지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여성의 '권리'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겁니다.

현장음>
“조선시대 우리나라 여성은 외출할 때 이렇게 장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외출하던 여성이 어떻게 정치에 참여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시면..”

서울 북촌 부인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여성인권선언에는 3백여 명이 동참했고 민족 교육과 사회참여 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용옥 / 전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1898년 9월 1일 자로 북촌 부인들이 여자 권리 선언서를 발표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여성의 권리 선언문이기 때문에 우리말의 통문이라고 하는 것은 선언서라는 말이에요.
그래서 여권통문이라고 하는 새로운 역사 술어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여권통문이 주목받은 것은 여성이 스스로의 힘으로 여성교육기관 설립을 주도했다는 건데요.
북촌 여성들이 걸어온 길은 우리나라 여권 발전을 앞당겼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정자 / 경기도 부천시
“저도 지금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요. 당당히 여성으로서 보람차게 일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인터뷰> 박정자 / 경기도 용인시
“좋은 환경에서 우리가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행복한 삶을 가질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여성 운동이 시작된 장소에 이를 기념하는 표지석이 설치됐습니다.
기념비는 이름 없는 북촌 여성들이 여성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세상을 향해 한 목소리로 외쳤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여권통문 기념비가 설치된 곳은 지금은 신한은행 백 년 관이 들어선 옛 홍문석골 사립학교 터입니다.
이곳은 북촌 여성들이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인 사립 여학교인 순성학교를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은 역사적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인터뷰> 기계형 / 국립여성사전시관장
“무엇보다도 첫째, 여성사 연구를 더 발전시키고 진작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좀 더 많은 여성사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전환점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21년 전 우리나라 여권 운동을 알리는 여권통문은 세계 여성 인권사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번 기념 표석 설치로 그 의미를 더 널리 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소사, 김소사 그런 분들의 노력이 지금껏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대한민국의 여성의 인권에 발전을 앞당겼지 않았나 싶고요..

(영상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여성가족부와 여성 단체는 여권통문 선언일을 기념하고 미래 세대에 알리 위해 매년 9월 1일을 '여권통문의 날'로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와 관련된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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