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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형 벽화 세계 디자인상 정상 '우뚝'
등록일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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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앵커>
인천 부두에 세계에서 가장 큰 벽화가 있다는 사실, 혹시 아십니까?
높이가 50미터에 가까운 10여 개 대형 곡물 창고에 그려진 벽화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데요..
전 세계 유명 디자인상을 잇따라 수상하면서 인천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인천항 부두에 들어서자 시선을 사로잡는 거대한 구조물, 이른바 '사일로'라고 불리는 대형 곡물 저장 창고인데요.
원래는 회색빛 콘크리트 구조물이었지만 벽화가 그려져있어 아름답게 보이는데요.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들 감탄합니다.

인터뷰> 이진두 / 대형 곡물저장 창고 직원
“처음엔 시멘트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벽화가 그려지고 나서부터는 마음이 상쾌하고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벽화가 그려진 창고의 높이는 무려 48미터, 아파트 22층 높이와 맞먹는데요.
너비가 31.5m인 창고 16개가 이어져있어 전체 길이가 168m나 됩니다.

(영상 출처: 인천테크노파크)

1년 동안 벽화를 만드는데 쓰인 페인트가 86만 5천 L, 책 16권을 나란히 꽂아놓은 서가처럼 색을 입힌 벽화에는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한 소년이 곡물과 함께 책 안으로 들어가 유년 시절에서 성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표현했습니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로 기록돼 기네스북에 올랐는데요.
지난 3월 독일 디자인 공모전에 이어 8월에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에서 두 차례 최고의 디자인 작품으로 인정받는 경사가 겹친 겁니다.
이 대형 곡물 저장 창고가 세워진 것은 지난 1979년, 그동안 위험한 시설이 아니냐는 오해를 샀습니다.

현장음> 류만재 / 인천항만공사 항만뉴딜사업팀 과장
“너무 크고 흉물스럽다 보니까 인천역에서 보시는 분들이 유해 시설처럼 건강에 문제가 되는 물건을 취급하는 곳으로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았고요..”

하지만 세계적인 디자인 작품으로 인정받으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희주 / 인천시 중구
“그림 하나하나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계속 쳐다보게 되는 거 같아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멋진 벽화가 그려진 이 대형 창고가 자리 잡은 곳은 인천 내항 지역, 아쉽게도 평소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곳입니다.
인근 월미공원과 자유 공원에서 이 거대한 창고 벽화를 볼 수 있는데요.
오는 10월 월미도 바다열차가 개통되면 관광객들이 이 벽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 장선재 / 인천항만공사 항만뉴딜사업팀 주임
“인천항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앞으로 진행하게 될 인천 내항 재개발 지역의 사전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앞으로 이 대형 벽화를 상징물로 활용해 해양문화 관광지구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디자인 작품으로 평가받은 인천항 부두의 대형 창고 벽화, 이제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인천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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