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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 역사로 되짚어 본 우리 영화 100년
등록일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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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재 앵커>
영화 보는 것 좋아하시나요?
영화는, 삶의 희로애락을 그리고 때론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영화는 그야말로 하나의 역사이자 기록인데요.
하지만 우리 영화 100년의 발자취 속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검열이 존재했습니다.
검열을 딛고 선 한국 영화, 그 역사를 서지원 국민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서지원 국민기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발표 당시 문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1981년 이원세 감독이 제작한 영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검열 과정에서 여러 유의 사항을 지적받았습니다.
사회상을 어둡게 부각시키지 않도록 하고 서민들에게 좌절감과 계층 간의 위화감 조성 등을 유발시키지 않도록 하라는 겁니다.
직인이 담긴 검열 서류, 심의위원회 회의록, 감독 재심 신청 사유서.
수많은 검열 문서에 담긴 내용도 풍기 문란에서 사회 혼란 야기까지 다양합니다.
이곳 기획전시실에선 영화자료와 검열 문서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검열'을 키워드로 우리 영화의 역사를 되짚어 봅니다.
한때 어두운 사회상을 다루는 것이 금기시면서 검열 과정에서 영화의 전반적 흐름을 바꾸거나 대사를 수정하는 경우들이 많았고
아예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유의 사항을 준수하겠다는 감독의 서약서, 심의에 불복해 재심 신청 사유서까지.
삭제됐던 영화 장면들과 검열 서류 등은 통제와 간섭의 대상이었던 우리 영화의 역사와 당시 시대상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조소연 / 한국영화박물관 큐레이터
“검열의 세월을 견디고 때로는 저항하면서 어느덧 한국 영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이끈 영화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고요. 그리고 동시에 창작의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박물관에서는 한국 영화의 검열 역사와 함께 영상과 포스터 시나리오집 같은 자료를 통해 100년을 맞은 우리 영화의 발자취를 느껴보고 고전 영화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연 / 한국영상자료원 정책기획팀 홍보담당자
“영상 자료부터 포스터나 영화 속 소품, 의상 그리고 시나리오집 같은 영화와 관련된 전체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요. 그것을 후대에 볼 수 있도록 잘 보존하고 복원해서…”

(영상촬영: 김소영 국민기자)

금지된 상상, 검열을 딛고 세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한 우리 영화.
한국 영화의 역사와 함께하는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우리 영화의 가치와 즐거움을 더 가까이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민리포트 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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