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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먹고 음악 듣는 '짜장 콘서트' 인기
등록일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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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앵커>
보통 콘서트 하면 음악 연주회로만 생각하실 텐데요.
연주자들과 관객들이 함께 짜장면을 먹으면서 소통하고 연주 중에는 서로 대화도 나누는 이색 콘서트가 있습니다.
고정 관념을 깬 '짜장 콘서트'를, 임수빈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수빈 국민기자>
현장음>
"짜장면 나왔습니다~"

(부산시 사하구)
하루해가 저물어가는 오후 6시, 부산 시내 한 중국집에 모여 짜장면을 먹는 사람들, 얼핏 회식 자리로 보이지만, 사실은 '짜장 콘서트'에 나설 연주자와 관객들인데요.
공연 한 시간 전에 함께 먹는 짜장면이 맛있기만 합니다.

현장음>
"언제 먹어도 맛있으니까..."

서로 편한 자리다 보니 연주자와 관객들이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현장음>
"연주하는 가운데서도 느낌이라던가 그런 의문이 있을 거 아닙니까. 안 느낍니까? (저는 음악이 기본적으로 관계 문화의 소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멀게만 느껴졌던 연주자들과 함께 짜장면을 먹는 관객들, 질문을 던지며 소통하는 사이 어느새 거리감이 좁혀집니다.

인터뷰> 소암 / 짜장 콘서트 관객
"출연진과 함께 짜장면을 먹는다는데 포인트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허심탄회한 시간이 만들어지니까 음악에 대한 접근성이 굉장히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임재홍 / 바이올리니스트
"관객들과 대화를 연주 전에 밥을 먹으면서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게 정말 특별한 기획인 것 같습니다."

(짜장 콘서트 / 부산시 사하구)
이제 '짜장 콘서트' 시간, 공연 시작 전에 관객들마다 짧게 자기소개를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갑니다.
공연은 감미로운 클래식 연주!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이 선보입니다.
다채로운 연주법이 매력인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관객 20명이 자리에 앉으니 작은 공연장이 꽉 차는데요.
공연 1시간 가운데 30분은 연주자와 관객이 서로 소통하는 시간, 편한 옷을 입은 연주자들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현장음>
"여러 가지 주법들을 여러분이 실제로 감상할 수 있게끔 연주하겠습니다. (설명 고마워요)"

연주가 끝난 뒤 관객들의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현장음>
"노력이 듬뿍 묻어있다는 걸 감동하며 느꼈습니다. (연주를) 몇 살 때부터 하셨습니까? (저는 좀 늦게 시작해서, 여덟 살부터 시작했는데요...)"

인터뷰> 황보승희 / '짜장 콘서트' 관객
"공연 시작하기 전에 짜장면도 먹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주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게 참 좋은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감동도 두 배가 되지 않았나..."

전문예술단체인 '음악풍경'이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을 이처럼 '짜장면 먹고 음악 듣는 날'로 만들었는데요.
콘서트 참여는 사전예약제로 선착순 20명, 편한 분위기로 열리다 보니 음악팬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이 / '음악풍경' 실장
"편하게 할 수 있는 음악회를 해보자는 취지로 저희 음악풍경의 전속 연주자 중심으로 시작한 건데 연주자들도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고 눈 맞추고 지금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하셔서..."

연주회는 딱딱하다는 인식을 깨는 '짜장 콘서트', 이색적인 유쾌한 시도가 우리 문화예술계에 새롭고 신선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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