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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스스로 건강한 공동체 만든다
등록일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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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재 앵커>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빨라 지면서 노인 건강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건강지킴이로 위촉된 주민들이 어르신들의 건강을 직접 보살펴드리는 농촌 마을이 있습니다.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건강한 공동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충남 홍성군)
충남 홍성군에 있는 한 농촌 마을, 경로당이 운동 구령 소리로 활기에 넘칩니다.

현장음>
"내릴 때 후~ 둘, 내릴 때 후~ '후~'하는 것은 내릴 때 속에 있는 숨을 몰아쉬어 줘야 활성산소가 안 쌓이거든요."

세라밴드를 활용해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마을 어르신들, 열심히 따라 하는 모습이 즐겁기만 한데요.
몸이 불편한 어르신은 앉아서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병근 / 충남 홍성군
"근력운동을 하는 데 할 때마다 힘이 생기고 근력도 생겨서 제가 운동하기에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을 지도하는 사람은 홍성군에서 건강지킴이로 위촉한 마을 부녀회장, 운동 지도 교육을 받은 뒤 현장 활동을 하는 겁니다.

인터뷰> 최낙점 / 홍성군 홍동면 건강지킴이
"일주일에 2~3회 모여서 근력운동을 하다 보니까 어르신들도 건강해지시는 것 같고, 또 즐거워해서 저도 참 즐겁고 보람 있습니다."

건강지킴이들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집을 직접 방문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계세요?) 어서 오세요. 추운데 오시느라고 고생했습니다. (괜찮아요, 할머니~)"

부모를 대하듯 안부를 묻고 건강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데요.
90대 어르신이 혈압계 사용법을 물어보자 친절하게 가르쳐드립니다.

현장음>
"(혈압 어떻게 재는지 알려줘 봐요.) 그래요. 이렇게 손 넣고... 이렇게 하고서 꼭 눌러요."

한 집에 길게는 한 시간 정도 이어지는 건강지킴이 활동,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어르신은 고맙다는 인사를 건넵니다.

현장음> 조종분 / 충남 홍성군
"저를 보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황의순 / 홍성군 홍동면 건강지킴이
"앞으로 우리 부모처럼, 저도 부모가 안 계시니까 부모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송풍리 마을)
이곳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한 외딴 집, 몸이 불편한 80대 할아버지가 사시는데요.
건강지킴이가 찾아오자 함께 사는 할머니가 반갑게 맞습니다.
보건소에서 만든 색으로 알아보는 혈압 온도계를 가져온 건강지킴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설명합니다.

현장음>
"(혈압이) 160에 90 나왔거든요. 고혈압이라 위험 수치라서 보건지소에 연락해서 연결해드릴게요."

인터뷰> 김기연 / 충남 홍성군
"이렇게 한 달에 두세 번도 오고 보고 가서 들러서 이렇게 보고 가서 고마워요. 좋아요..."

인터뷰> 배영희 / 홍성군 홍동면 건강지킴이
"항상 가면 외로우신데 이렇게 찾아와 주고 하니까 너무 반가워하시고 같이 계속 있기를 바라세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마을 부녀회 일을 하랴, 어르신 건강도 보살피랴, 바쁘긴 하지만 건강지킴이들은 뿌듯한 보람을 느끼는데요.
홍성군에서 위촉한 건강지킴이는 모두 35명, 건강관리가 필요한 어르신을 한마을에 2명에서 4명씩 선정해 매달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방문합니다.

인터뷰> 강경숙 / 홍성보건소 건강증진팀장
"내 집, 내 고향에서 끝까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 사업입니다."

농촌의 고령화가 갈수록 빨라지는 요즘, '건강지킴이'로 활동하는 마을 주민들의 땀과 노력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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