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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 위판장,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등록일 :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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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재 앵커>
부산을 상징하는 자갈치시장에 색다른 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버려진 건어물 위판장 건물이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새로운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했는데요.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이곳을, 박승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승일 국민기자>
(장소: 자갈치시장 / 부산시 중구)
국내에서 가장 큰 수산시장인 부산 자갈치 시장, 오랜 역사만큼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건물들이 눈에 띄는데요.
조금 색다른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복합문화공간 'B.4291')
과거 건어물 위판장이었던 이곳, 버려져 있던 건물이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주 / 복합문화공간 'B.4291' 매니저
"B.4291의 'B'는 부산의 약자를 뜻하고요. '4291'은 건어물 위판장이 세워진 1958년을 단기로 표기한 숫자로, 건물 천장 목재에 새겨진 것을 사용했습니다."

건어물 골목이 갖고 있는 가치를 그대로 보존하고 기억하기 위해 위판장 건물의 외형을 그대로 살렸고, 내부와 외부를 과거 위판장 시절의 색감 그대로 재현했는데요.
1층에는 특이한 상품들이 선보여 눈길을 끕니다.
'남포 목욕탕'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레트로 감성의 수건부터 전통시장에서 볼 수 있었던 아이스박스 모양의 이어폰 케이스와 건어물을 형상화한 패턴의 휴대폰 케이스까지.
바다와 인접한 특징을 살린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건어물 위판장이었던 공간의 역사를 살린 건어물 관련 상품, 1인 가구 시대에 맞춰 기장 미역을 1인분이나 2인분으로 포장해 팝니다.
팝업스토어 입점 계약을 맺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부산을 배경으로 활동했던 사진작가의 책도 있는데요.
여행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현장음>
"나 이 작가 찾고 있었는데!"

인터뷰> 강미선 / 경기도 의정부시
"옛날 건물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조화로움이 부산 특유의 감성을 담아서 좋았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부산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가 있습니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내부를 새롭게 단장했는데요.
이곳 건물이 처음 지어진 것은 1958년, 이를 단기로 표현한 상량문이 쓰여있는 천장의 목재 구조를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건물의 역사를 그대로 살린 내부 모습에 사람들이 큰 호기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장성지 / 부산시 사상구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이 건물에서 팝업 스토어를 한다고 해서 처음 방문하게 됐는데... 건물이 오래됐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리모델링이 돼 있는 게 아주 조화롭고, 경치도 좋고..."

이곳 카페에서는 골목 상점의 상인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시음회'를 잇따라 열 예정인데요.
지역 상인들과 상생하고 골목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훈 / 'B.4291' 2층 매니저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서 제일 먼저 지역 상인분들과 함께 나눔을 진행할 계획이에요."

(촬영: 이도홍 국민기자)

이곳은 과거 공간의 역사를 살려 건물 전체를 건어물 관련 콘텐츠로 풀어낸 첫 번째 시도인데요.
사진가와 소설가, 화가 등 예술가들과 함께 건어물에 대한 재해석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회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환갑의 나이를 넘은 건어물 위판장이 역사적 가치를 보존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는데요.
항구도시 부산을 찾는 여행객들의 인기를 끄는 색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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