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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제 만들기 재미있어요"···의약 체험 인기
등록일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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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영 앵커>
얼마 전 '가볼 만한 산업관광지'로 전국의 스무 곳의 관광지가 선정됐는데요.
동의보감 등 귀중한 옛 의약 관련 자료를 볼 수 있고 의약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의약 박물관도 포함됐습니다.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합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한독의약박물관 / 충북 음성군)
충북 음성에 있는 의약전문박물관, 가족 관람객 30명이 이곳을 찾았는데요.
관심을 모은 것은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 박사 연구실을 재현해놓은 공간, 관람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들여다봅니다.

현장음> 송희 / 한독의약박물관 해설사
"항생제를 발견하신 분이 바로 플래밍 박사님인데 항생제의 발견으로 인해서 인류의 수명이 더 늘어났다고 보면 돼요."

이곳 박물관에는 의약과 관련된 귀중한 유물이 만여 점 전시돼있는데요.

청자상감상약국명합 (보물 제646호)
고려 시대 왕실에서 환약을 보관할 때 쓰던 그릇인 청자상감상약국명합.
언해태산집요 (보물 제1088호)
조선시대 허준이 갓난아이를 잘 돌볼 수 있는 방법을 한글로 쓴 '언해태산집요' 같은 보물급 유물이 눈길을 끕니다.
요즘과는 다르게 생겼지만 1900년대 초부터 판매된 활명수도 볼 수 있는데요.
일제강점기인 1920년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약사 자격증도 있습니다.
100여 년 전의 독일약국을 모형으로 재현해놓기도 했는데요.
오래전 약국 모습에 어린이들이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석영 / 초등학생
"한국에 관한 의학 역사자료를 보고 또 서양에 있는 독일 약국도 보고 하니까 진짜 재미있었고요..."

인터뷰> 박서은 / 초등학생
"모르던 약의 역사도 많이 알게 되고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가족 체험객들 관심을 끈 것은 '소화제 만들기 프로그램',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한 약사 선생님이 소화제를 간편하게 만들어보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현장음>
"여기에 가루약을 넣어 주시면 되고요. 이렇게 꾹 눌러서 망치로 두드리시면 돼요."

이제 가족끼리 소화제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 재료는 모두 네 가지인데요.
소화를 돕는 말린 귤껍질에서 추출된 진피 가루도 포함돼 있습니다.
일단 재료가 정확한 양인지 저울로 확인해봅니다.

현장음>
"몇 그램 넣어야 돼? 14부터... 15되면 안 돼."

재료마다 정확한 양을 맞추기 힘들다 보니 가족들마다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현장음>
"이거는 1, 조금 더 넣어야 돼."

이어 네 가지 재료를 비닐봉지에 넣어 골고루 잘 섞는데요.
적당히 섞인 분말을 쇠로 만든 기구에 넣고, 나무망치로 적당히 두드린 뒤 뚜껑 부분을 떼어내면 알약 만들기 끝!

현장음>
"제가 소화제 만들었어요."

현장음>
"우리 약사 된 것 같아요~"

인터뷰> 허다인 / 충북 청주시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소화제에 대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앞으로 먹으면서 더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이주연 / 초등학생
"소화제 만들어보니까 재미있었고 또 더 알아갈 수 있고..."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가족 체험객들이 30분에 걸쳐 만들어본 소화제, 실제 제조 방법은 아니지만 의약품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한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하수민 / 한독의약박물관 학예연구원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의약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기 위해 의약품인 소화제 만들기 체험활동을 통해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볼 만한 산업관광지로 선정된 한독의약박물관, 다양한 의약 체험도 할 수 있는 이곳, 살아있는 박물관을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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