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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종' 맹꽁이 찾는 어린이 탐사 활동
등록일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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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빠르게 진행되는 개발의 영향으로 요즘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를 찾아보기가 힘든데요.
번식기인 장마철에만 눈에 띄는 맹꽁이를 직접 찾아 나선 어린이 탐사단이 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맹꽁이의 정겨운 울음소리를 담아 왔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목포시)
이곳은 목포의 한 아파트 주변, 초등학생 20여 명으로 구성된 맹꽁이 탐사단이 모였습니다.
원래 맹꽁이가 살았던 곳에는 아파트가 들어서고 이곳은 인근에 조성된 대체 서식지, 목포시가 추진한 맹꽁이 탐사 활동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생태 체험에 나섭니다.

현장음>
"며칠 만에 이렇게 올챙이가 부화가 될까? 빠르면 하루 이틀 안에는 다 부화가 된대."

맹꽁이는 장마철에 생기는 물웅덩이에 알을 낳는데요.
어린이들이 갓 태어난 맹꽁이 올챙이를 관찰합니다.

인터뷰> 백윤아 / 초등학생
"점점 꼬리가 사라진다는 게 신기했어요. (맹꽁이가)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요."

인터뷰> 이준겸 / 초등학생
"할머니 댁에 가서도 못 보는데 도시 안에서 보는 게 특이하다고 생각해요."

이곳 맹꽁이 대체 서식지의 면적은 축구장 두 배 크기, 맹꽁이가 놀 수 있고, 알을 낳을 수 있는 자그마한 웅덩이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인터뷰> 성복란 / 자연환경해설사
"아이들과 같이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를 보호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흘 뒤 장맛비가 잠시 멈춘 날, 정겨운 맹꽁이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이번에는 어린이 탐사단이 야간 탐사에 나섭니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저녁 시간인데요.
맹꽁이를 찾기 위해 탐사에 나선 어린이들을 제가 직접 따라가 보겠습니다.

풀숲 속 여기저기서 맹꽁이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혹시나 해서 숲을 헤쳐보지만 정작 맹꽁이는 찾아보기 힘든데요.
얼마를 갔을까… 물웅덩이로 다가가자 반가운 맹꽁이 울음소리가 또다시 들립니다.
하지만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않는 맹꽁이.
이번에는 맹꽁이가 길을 건널 수 있는 도로 주변을 살펴봅니다.
바로 그때, 도로 옆 숲에 웅크리고 있는 맹꽁이를 발견합니다.
탐사단 어린이들은 반갑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양지욱 / 초등학생
"기분이 좋고 귀여웠어요. 환경을 깨끗하게 해주고 맹꽁이가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도로를 건너다 사고가 날 수도 있어 맹꽁이를 가까운 물웅덩이로 옮겨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너를 만나서 너무 즐거웠어. 다음에 또 만나자."

인터뷰> 한유인 / 초등학생
"맹꽁아, 너를 만나 정말 기뻤어. 다음번에도 만날 수 있기를 바라."

맹꽁이는 안심이 됐는지 빠른 속도로 유유히 헤엄을 치며 사라집니다.
대체 서식지 옆의 도로 위에서는 또 다른 맹꽁이가 방황을 합니다.
도로 경계석이 높은 탓에 길을 헤매는 녀석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우수관로 안을 들여다보니 짝짓기를 하는 맹꽁이도 보입니다.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는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 연중 땅속에서 살다 장마철 밤중에만 땅 위로 나와 포식 활동을 하는 야행성 동물인데요.
평소 듣기 힘든 맹꽁이 울음소리가 밤하늘에 끝없이 울려 퍼집니다.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맹꽁이 관찰 체험.
정겨운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이곳 서식지가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으로 잘 보존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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