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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구석구석 공정 여행···주민과 함께 떠나요
등록일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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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코로나19로 여행이 조심스러운 요즘, 붐비는 유명 관광지보다 소소하게 숨은 보석 같은 곳을 찾아보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냥 둘러보는 식의 관광이 아닌 지역의 환경과 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는 공정여행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정의정 국민기자가 이분들을 만나봤습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정몽주 묘역 / 경기도 용인시)

현장음>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고려 시대 충신 정몽주 선생의 단심가가 새겨진 비석 앞에서 이방원의 하여가를 읽어내려가고,

현장음>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방원의 하여가에 정몽주의 단심가로 응답합니다.
정몽주 묘역을 답사하는 시간인데요.
그동안 책이나 이야기로만 알고 있던 곳을 직접 돌아보며 살아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제물들, 그런 것들을 준비하는 공간이거든요."

역사 현장을 돌아보고 해설을 들으며 꼼꼼히 메모합니다.
단지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자와 교감하고 이끄는 기술도 배우게 됩니다.
공정여행 프로그램은 생태체험과 김치 만들기 등 지역 환경과 문화를 녹여내는 활동들로 짜여 있습니다.

인터뷰> 권기범 / 문화해설사
"해설사가 안내해주고 길도 알려주고 역사적으로 관련된 것도 이야기해 주고 자연에 대한 것, 숲이나 나무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면서 동행하는 거거든요."

여행지와 향토문화, 마을 주민 모두를 위한 공정여행 기획가 양성과정은 경기도 용인의 사회적 협동조합인 공정여행 마을로가 운영하는 것으로 매년 분기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영준 / 장촌마을 활동가
"사람들이 와서 구경할 수 있는 꽃길도 만들어 놨고 조합도 구성해서 여러 가지 행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마을 여행을 하면서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그렇게 해서 마을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그런 과정을 배우고 싶고..."

2~3개월 동안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으로 진행되는 공정여행 기획가 양성과정을 마친 교육생들은 여행안내자로서 또, 환경보호와 홍보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마을지킴이로서의 역할도 하게 됩니다.

인터뷰> 장이영 / 숲해설가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마을에 가면 자연이 있고 숲이 있는 그런 환경을 접하게 돼요. 그래서 이 과정을 통해서 조금 더 풍성하게 해설할 수 있지 않을까..."

2017년부터 시작된 공정여행 마을로는 매년 활동가 양성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첫해 10명을 시작으로 한 해 15명에서 20명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용인에서만 마을로가 주최하는 마을 투어와 축제에 참여하는 인원이 연간 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공정여행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금숙 / 공정여행 마을로 이사장
"우리 지역의 인적 자원들 여러 가지 소소하지만 볼 수 있는 자원들, 이런 것들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낼 수 있고 그래야지 더 의미가 있다는 취지에서 주민들이 만드는 여행이라고 볼 수 있어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의 직업과 목적은 다양하지만, 지역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동일합니다.

(영상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단지 둘러보는 관광이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깊이 호흡하고 느낄 수 있는 공정 여행.
마을의 숨은 보석을 찾아내고 소소한 마을의 모습과 일상을 느끼게 해주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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