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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심 높인 '플라스틱의 두 얼굴' 전시
등록일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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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바다거북이의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사진, 기억하시죠?
충격적인 이 사진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나섰지만 아직 그 효과가 미미합니다.
가볍고 편한 대신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의 두 얼굴'을 보여주는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김민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민영 국민기자>
(장소: 국립부산과학관 / 부산시 기장군)
바닷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바다거북, 사진을 가까이서 보자 온몸이 플라스틱 그물에 휘감겨 있습니다.
바닷속에서 멋진 자태를 뽐내는 물개, 플라스틱 밧줄에 목이 감겨 살이 깊게 파인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열린 플라스틱 특별기획전.
플라스틱의 등장부터 쓰임새, 그리고 환경오염과 미래 과제로 주제를 나눠 전시됐는데요.
눈길을 끈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생물의 실상, 관람객들이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새삼 깨닫는데요.
방학 중에 부모와 함께 찾은 어린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라임 / 부산시 해운대구
"마트 갈 때 쓰는 가방 메고 갈 거예요. 비닐봉지를 바다에 함부로 안 버릴 거예요."
(빨대도 안 써야겠지?)

지난 1868년 세상에 처음 등장한 뒤 현대인의 삶을 확 바꿔놓은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옷이 되기도 하고 신발이며 자동차 만드는 데까지...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플라스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미 / 울산시 북구
"아이들과 같이 플라스틱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알게 됐고 또 해로운 점들. 플라스틱을 버리면서 바다에 사는 동물들, 식물들에게 안 좋다는 것을 아이들이 다시 한번 알게 됐고요.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물건을 만들어보는 재활용 체험, 페트병을 분쇄한 뒤 녹인 다음 공룡 모양의 틀에 붓는데요.
시간이 흐르자 작은 공룡 모습의 장난감이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정지은 / 부산시 영동구
"재활용해서 공장에서 세척 후 다시 나와서 어떻게 다른 제품으로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지우 / 부산시 영도구
"다시 (플라스틱을) 부셔서 작은 알갱이로 만든 다음에 굳혀서 또다시 플라스틱이 되는 게 신기했어요."

문제는 우리나라가 플라스틱을 지나치게 많이 쓰는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는 점, 전시장에 초등학생 키 높이만큼 쌓여 있는 일회용 컵, 우리 국민들이 1년 동안 얼마나 많이 쓰는지를 잘 보여주는데요.
국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과 빨대를 합치면 무려 330억 개나 됩니다.

인터뷰> 전하율 / 초등학생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을 버린 게 너무 놀랍고요. 사람들이 이제부터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김소연 / 부산시 해운대구
"커피 테이크아웃 할 때 텀블러 들고 다니기 이런 것 정도라도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전시는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관심을 높인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도연 / 국립부산과학관 과학문화실 연구원
"플라스틱의 문제점도 과학기술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제대로 알고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8월 말까지 계속되는 플라스틱 특별기획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 번에 150명씩 입장 인원을 제한했고 체험장에서는 손 소독제를 써야 합니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지만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두 얼굴의 플라스틱.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이번 전시는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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