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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한류 대면 행사 재개···한식 요리 경연 열려
등록일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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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한류는 K-POP과 K-DRAMA를 너머, 한식을 통해서도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죠.
터키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한류 관련 행사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주 터키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식경연대회 임병인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임병인 국민기자>
(2020 한식 경연 대회 / 터키 앙카라)
칼질을 하고 채를 치며 한식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평소 즐겨 만들었던 한식도 경연 대회라는 생각에 마음이 급합니다.
모양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어떤 참가자는 칠절판에 넣을 얇은 계란 지단이 찢어져서 속상해합니다.
본선에는 서류와 영상 심사를 거쳐 12명이 올랐습니다.
6명씩 두 개 조로 나눠 경연이 진행됐는데 긴장하기는 요리를 하는 사람이나 기다리는 참가자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미리네 / 한식 경연 대회 참가자
"9년 전에 '장금이의 꿈'이라는 만화 영화 덕분에 한식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한국어를 배우고 한식도 집에서 혼자서 공부했는데요. 경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베담 / 한식 경연 대회 참가자
"집에서 한식을 몇 번을 시도해 봤는데요. 본래의 맛을 모르는 음식을 요리해 본다는 게 어려웠어요. 솔직히 음식의 원래 맛을 몰라서 많이 망설였어요... (그래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력을 겨룬 한식은 칠전판.
한 시간의 제한 시간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칠절판의 맛과 재료 선택, 위생과 장식까지 꼼꼼하게 평가합니다.

현장음> 심숙경 / 한식 경연 대회 심사위원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고 굉장히 좋게,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등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고니아 로씨디니씨가 차지했고 부상으로 상금 700달러와 한국 여행권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고니나 로씨디니 / 한식 경연 대회 1등
"10년 전에 제가 미국 한인 타운에서 살았는데요. 그때 한식을 많이 접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한식을 아주 좋아해요."

주터키 한국문화원의 한식 경연에는 앙카라 하즈 바이람 대학교에서 한식을 가르치는 무스타파 악소이 교수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한국관광공사 이스탄불 지사는 후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이재상 / 한국관광공사 이스탄불 지사장
"한국 음식과 함께 한국의 맛에 빠져서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지난 3년간 많이 늘어났습니다. 현장에 와서 경연 대회 분위기를 보니 정말 열기가 뜨거워서 '이제는 한국 음식이 성공해 가고 있구나' 하는 부분들을 몸소 느끼게 됐고..."

주터키 한국문화원의 한식 경연 대회는 올해로 7년째 계속 이어져 가고 있는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동우 / 주터키 한국문화원장
"터키 내에서 한식의 확산은 터키 사람들이 한식을 많이 배워서 보급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조리학과 같은 터키 내 대학에서 한식 수업이 있고 그곳에서 전문가들이 배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일단 터키에 한류가 확산해 있기 때문에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 하는 한류 팬들은 대부분 다 그렇다고 볼 수 있고요. 관심이 참 높습니다."

열 체크를 하고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한식 경연은 조심스럽게 진행됐지만 코로나19 이후 주터키 한국문화원에서 대면 문화행사가 열린 것이 4개월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많은 제약을 만들어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지만 이번 한식 경연 대회를 통해 터키 한류 팬들의 K-푸드에 대한 열기는 여전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터키 앙카라에서 국민리포트 임병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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