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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마스크까지···더위를 이기는 사람들
등록일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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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앵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폭염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극한 직업을 가진 근로자들을 볼 수 있는데요.
마스크까지 쓰고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온열질환뿐 아니라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더위와 맞서 일터를 지키는 사람들을 마숙종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청계천 / 서울시 종로구)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폭포가 도심의 열기를 식힙니다.
30도가 웃도는 폭염에도 마스크도 벗지 못하는 현실.
시원한 물줄기가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달래줍니다.

인터뷰> 김새롬 / 서울시 동대문구
"아이가 답답해해서 데리고 나왔는데 날도 더운데 마스크까지 해야 하니까 답답하고 힘들어요."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에도 일터를 뜨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서울시 은평구)
인부들이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아파트 외벽 도색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햇빛조차 피할 수 없는 환경에서 줄 하나에 매달려 하는 작업은 위험보다 더위와 싸움이 더 힘듭니다.

인터뷰> 최남철 / 'ㄷ' 산업 현장 소장
"한여름에는 너무 날씨가 더워서 저희가 마스크를 쓰고 (일하면) 건물 에어컨 실외기의 뜨거운 열기 때문에 일할 때는 땀이 범벅이 될 정도로 이런 날씨는 너무 힘듭니다."

(대장간 / 서울시 은평구)
망치로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한데요.
활활 타오르는 가마는 마치 찜질방을 연상케 합니다.

천 8백 도가 넘는 가마에서 쇳덩이를 꺼내 망치로 메질하면서 도구를 만드는 대장간인데요.
여름철 극한 직업의 끝판왕입니다.
사장님을 만나보겠습니다.

현장음>
"사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 작업하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20년 넘었습니다.) 여름철 온도가 여기 몇 도 됩니까?"

인터뷰> 이회복 / 대장간 운영
"여름에는 실내 온도가 선풍기 안 틀면 4~50도 됩니다."

현장음>
"하루 몇 시간 일하시나요?"

인터뷰> 이회복 / 대장간 운영
"아침 7시에 문 열어서 저녁 6시 정도 작업 끝납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준 고깃집 사장님은 불과 씨름을 해야 하지만 장사를 멈출 수 없습니다.

인터뷰> 신기부 / 'ㄱ' 고깃집 운영
"여름에 손님들이 고기를 구워 드시면 더우니까 우리가 직접 구워드리고 고기 굽다 보면 찜통더위에..."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무더위에도 마스크조차 벗지 못한 채 일터를 지키는 사람이 많은데요.
고온에서 장시간 신체가 노출될 경우 체온조절 한계치를 넘어서면서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신삼 / 'ㄱ' 정신병원장
"덥고 습한 날씨는 스트레스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장시간 무더운 날씨로 인한 짜증과 불편감은 숙면을 방해하고 충동 조절을 어렵게 하며 불안이나 우울증 그리고 치매 같은 기존의 질병들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코로나19 속에 이어지는 폭염은 우리를 정서적 불안감에 빠뜨릴 수 있는데요.
특히 극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자주 휴식을 취하는 슬기로운 더위 극복이 여느 해 여름보다 필요합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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