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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6·25 격전지···70년 만에 안내 표지판
등록일 :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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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앵커>
6.25 전쟁 초기에 서울 곳곳에서 침략한 북한군과 우리 국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요.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도시개발로 사라져가는 서울지역의 6.25 격전지에 처음으로 안내 표지판이 세워졌습니다.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이곳, 백선율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선율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1243호)
1950년 6월 25일, 기습남침한 북한군이 탱크를 앞세워 사흘 만에 서울로 들어왔고,

(대한뉴스 제988호)
다시 남쪽으로 진출하려던 북한군에 맞서 우리 국군이 한강에서 방어전을 펼쳤습니다.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한강 일대, 그중 한 곳이 지금의 사육신묘 공원인데요.
최근 '한강방어선 노량진 전투지'라는 안내 표지판이 세워졌습니다.
전쟁이 나고 엿새 뒤인 1950년 7월 1일, 국군 제7사단이 이곳 노량진 일대에서 한강을 건너오는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남쪽으로의 진출을 지연시켰습니다.
6·25 격전지임을 알리는 또 다른 한강 주변, 지금 효사정 공원인 이곳에는 '한강방어선 흑석동 전투지'라는 안내 표지판이 세워졌습니다.
1950년 7월 2일, 국군 제9연대가 한강 인도교 동쪽 이촌동에서 한강을 건넌 북한군과 격전을 벌인 곳입니다.
한강 방어에 나섰던 참전용사는 처절했던 당시를 이렇게 회고합니다.

전화인터뷰> 왕선구 / 6·25 당시 수도경비사령부
"7일 동안 (한강에서) 방어를 했어요. 마포나루 쪽에서 도하하는 것도 저지하면서 한강 둑길에서…전사를 많이 했어요. 그 상황을 말로 다 할 수 없죠."

서울시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발굴한 격전지는 모두 50곳, 표석이나 안내 표지판이 없는 31곳 중 1차로 세 곳에 표지판을 세웠습니다.
전투 상황을 한글과 영문으로 소개한 설명과 함께 관련 흑백사진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랜 세월이 흘러 늦은 감이 있지만 역사의 현장을 알린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갈준선 / 서울시 비상기획관
"많은 부분 보전되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점이 매우 안타깝게 생각되고 이러한 점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고 전쟁의 아픔, 평화의 소중함을 기억하는 안보 교육의 장이..."

(사진제공: 서울시)

6·25 전쟁 당시 한강은 수도 서울에 위치해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 한강대교와 한강철교를 폭격하는 모습의 흑백사진이 남아 있는데요.
지금은 아파트와 빌딩만 빽빽이 들어차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한강 주변, 그나마 6·25 격전지 표지판이 세워져 꽃다운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인터뷰> 김상균 / 서울시 영등포구
"역사 공부를 하고 이에 관심이 많은 시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6·25 전쟁이라는 큰 역사적 전쟁을 기리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한 빌라 주변, 이곳에는 '함준호 대령 전사지'라는 안내 표지판이 세워졌습니다.
국군 제7사단 1연대장이었던 함준호 대령,

(영상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서울로 진입해오던 북한군과 전투를 벌이다 국군 연대장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전사했습니다.
주민들은 희미해져가는 전쟁의 아픔을 뒤늦게 되새겨봅니다.

인터뷰> 편춘길 / 서울시 강북구
"이것을 오늘 처음 봤어요. 제 생각에 어차피 해놓을 바에는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끔 크게 해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6·25 격전지 표지판은 전쟁의 비극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백선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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