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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야생화 활짝···코로나19 피로 씻어요
등록일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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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지 앵커>
요즘 산과 들마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빛이 무르익고 있는데요.
국립공원 소백산에는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활짝 피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이 가을 산행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는데요.
유청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유청희 국민기자>
(단양역 / 충북 단양군)
이곳은 충북 단양역, 가을산의 정취를 맛보려는 등산객들이 국립공원 소백산으로 향합니다.
산 밑에서부터 등산이 힘든 사람들은 차를 타고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까지 가는데요.
차창 밖으로 소백산의 가을 풍광을 감상하는 사이 다다른 연화봉, 해발 천 미터가 넘는 이곳에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소백산 연화봉 해발 1,376m)

현장음>
"바람이 부는 데도 꽃이 이렇게 있네."

끈질긴 생명력으로 피어오른 야생화, 등산객들을 반갑게 맞는데요.
가을의 진객으로 불리는 산구절초가 온통 물결칩니다.

현장음> 윤오복 / 소백산 자연해설사
"(줄기 마디가) 음력 9월 9일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서 구절초로 많이 불리죠."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야생화, 머리에 쓰는 투구처럼 생겼다고 해서 투구꽃으로 불리는데요.
백두대간 줄기인 소백산, 빼어난 풍광과 잘 어우러진 야생화에 등산객들이 감탄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이희진 / 등산객
"야생화도 같이 보면서 올라오니까 정말 예쁘고 소담한 아름다움도 있고 다 올라오니 풍경도 정말 좋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등산객들 모두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지침을 지켜야 하는데요.
이제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으로 향하는 등산길, 서늘한 바람 속에서도 능선 여기저기에 얼굴을 내민 가을 야생화, 개쑥부쟁이와 산부추가 소백산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윤오복 / 소백산 자연해설사
"이 야생화는 개쑥부쟁이로 보입니다. 자주색 꽃을 피운 것은 산부추라고 합니다."

바위틈에도 등산객 발길 닿는 곳마다 이름 모를 야생화도 많이 보이는데요.
'나 좀 봐주세요' 하듯 활짝 핀 모습입니다.

인터뷰> 윤오복 / 소백산 자연해설사
"똑같은 야생화가 피지만 저지대에서는 볼 수 없는 야생화들이 가을 야생화가 고지대인 이곳에서는 한창 예쁘게 피고 있습니다."

(소백산 정상 비로봉 해발 1,439m)

연화봉을 떠난 지 2시간 남짓, 해발 천 4백m가 넘는 비로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곳은 그야말로 야생화 천국, 고산식물인 칼잎용담을 비롯해 온갖 야생화가 저마다 자태를 뽐냅니다.

인터뷰> 김석갑 / 등산객
"정말 좋습니다. (야생화) 사진도 몇 개 찍어놨어요. 여기에서만 피는 꽃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탁 트인 정상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데요.
어느새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에 몸을 움츠리게 되지만 자신의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는 야생화들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소백산 정상에 오른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선물 같은데요.
이곳을 찾은 가족 등산객은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립니다.

현장음>
"꽃이 펴서 제 마음도 좋아졌어요. (코로나19 날아가라~)"

대자연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소백산 야생화, 코로나 사태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두에게 희망과 위안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유청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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