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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월~금요일 12시 00분
특별한 방앗간···병뚜껑 빻아 치약짜개 만들어요
회차 : 1433 방송일 : 2020.11.18 재생시간 : 03:48 미니플레이

이주영 앵커>
서울 도심에 특별한 방앗간이 있습니다.
분리수거가 쉽지 않은 작은 플라스틱을 빻아 치약 짜개를 만드는 방앗간입니다.
플라스틱 병뚜껑은 시민 참새들이 모아오는 건데요.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박찬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찬덕 국민기자>
(의왕시재활용센터 / 경기도 의왕시)
폐기물을 실은 컨베이어 벨트가 쉴 틈 없이 돌아갑니다.
수작업으로 분류하지만 병뚜껑 같은 작은 플라스틱을 골라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그냥 매립, 소각됩니다.

인터뷰>
“하루에 약 20t 정도의 재활용 물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재활용을 분류해보면 30%가 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잘 분류해 주시면 훨씬 높은 실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데 분류가 안 되니까 나머지는 쓰레기로 처리되는 실정입니다.”

이런 플라스틱이 새롭게 태어나는 방앗간이 생겼습니다.
선별과정에서 잘 걸러지지 않은 병뚜껑 플라스틱들을 재활용하는 곳입니다.
방앗간에는 시민들이 병뚜껑 모아 보냅니다.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되는 HDPE, PP 재질만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보람 / 서울시 중구
“플라스틱이면 그냥 플라스틱인 줄 알았지 이것들이 다 다른 종류라는 것도 사실 몰랐고 이런 작은 뚜껑들이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었어요. PP, PA 이런 게 따로 있구나. 무조건 재활용되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알 수 있어서 그런 점들이 보람된 것 같아요.”

이렇게 모인 작은 플라스틱은 분류, 세척을 거쳐 색깔별로 나눈 뒤 분쇄기에 집어넣습니다.
잘게 빻은 플라스틱을 다시 녹여 틀 안에 채우면 치약 짜개가 완성됩니다.
버려졌다면 쓰레기가 됐을 이 병뚜껑들이 새활용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아름답고 생활에 편리한 치약짜개로 변신했습니다.
알록달록 치약짜개가 눈길을 끄는데요.
플라스틱이 생활용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하나하나 손으로 하다 보니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인터뷰> 김자연 / 서울환경운동연합 프로젝트 매니저
“다 100%로 수작업이에요. 저희가 공장식이 아니다 보니까 그 부분이 조금 공이 들어간다는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참새 분들(회원)이랑 같이 일반 쓰레기가 될 뻔한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서 재활용품을 만들어 낸다는 게 엄청나게 의미 있고 보람찬 일인 것 같아요.”

서울 환경연합은 지난 7월 플라스틱 방앗간 문을 열었습니다.
홀수 달에는 참여 신청을 받고 짝수 달에는 수거를 하는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672명의 시민 참새들이 모아 온 256kg의 작은 플라스틱을 수거해 치약짜개를 생산했습니다.
새 탄생한 치약 짜개는 플라스틱을 보내 준 사람들에게 한 개씩 보내주는데요. 작지만 그 의미는 남다릅니다.

인터뷰> 이동이 / 서울환경운동연합 미디어홍보팀장
“지금은 참새 분들이 저희에게 택배로 플라스틱을 보내주시는데요.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 동네에서 만든 쓰레기를 우리 동네에서 재활용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다음에 저희처럼 재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작은 플라스틱을 모으고 택배로 보내는 일이 번거롭지만 두 번째 참새 모집에 2천 명 예정 인원이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환경 지킴이를 실천하는 특별한 방앗간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뜨겁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찬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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