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최근 독감백신 접종을 한 후 사망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아직까지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독감 고위험군은 접종을 계속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임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하경 기자>
지난 16일 인천에 사는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이어 대전과 전북 고창, 대구와 제주 등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모두 9명으로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고 아직까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금일 오전까지 보고된 6건 사례에 대해서 피해조사반에서 사례별 논의가 있었습니다. 논의한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그리고 예방접종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는 전체 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셨습니다."
다만 질병청은 사망 사례 가운데 2건은 독감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그러면서 나머지 신고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부검 결과를 보고 의무기록을 조사해, 인과관계를 최종 확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같은 백신을 접종받은 대부분의 사람이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았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해당 백신이 독성물질을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아울러 기저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검 등을 통해 확실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독감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을 계속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예방접종 전에 본인의 건강상태와 기저질환에 대해 의료진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접종할 때는 충분히 물을 마셔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 영상편집: 김종석)
예방접종을 받은 후에는 15분~30분 정도 예방접종기관에서 중증 이상 반응이 생기는지 여부를 꼭 관찰한 뒤 귀가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TV 임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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