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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왜 늘려야 하나 [클릭K]
등록일 :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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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영 앵커>
안녕하세요, SNS와 인터넷을 달군 뜨거운 이슈, 클릭 한번으로 세상을 읽는 '클릭K'입니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2022학년도부터 매년 400명 증원해 10년간 총 4천명의 의료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하는 이유, 자세히 알아봅니다.
오늘의 주제 확인해보시죠.

-그것이 알고 싶다, '의대정원 확대'-

서울,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 어느 정도일까요?
지난해 기준, 의사 면허자는 12만 6천 7백여명, 이 중 의료기관 활동자는 10만 5천 6백여명입니다.
서울에 3만 3백50여명, 경기에는 2만 1천2백여명이 분포돼 있는데요, 절반 가까이가 서울, 경기에 집중된 겁니다.
경북의 경우 인구 1천 명당 의사수가 1.4명으로 서울의 절반수준에 불과합니다.
경북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대학 소재 지역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비율은 10% 남짓에 불과합니다.
또 다른 수치 살펴볼게요, 우리나라 전문의 10만 명 중 감염내과 전문의는 277명, 소아외과 전문의는 48명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정원이 13명인데 현재 인원은 단 5명에 불과합니다.
정원도 다 채우지 못한 상태인거죠.
또 의대와 의학 전문대학원 졸업생은 연간 3천명인데요, 이 중 기초 의학을 선택하는 졸업생은 1% 미만, 서른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재 의대정원은 2006년 이래 3천 58명으로 동결된 상황입니다.
그동안 지역 간 의료 인력 불균형과 특수분야 의사 수 부족 등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는데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심각성 고스란히 드러나게 됐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은 병상과 의료인력이 부족해 전국 각지로 환자들이 흩어져야 했고요.
대구에서는 2천명이 넘는 환자가 자택에서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이때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 타지역 의사와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달려가기도 했죠.
코로나19가 아니어도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몇몇 분야에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뇌혈관 질환 사망 비율과 응급 사망 비율을 보면, 강원 영월권이 서울 동남권에 비해 2.4배, 2.5배 더 높게 나타납니다.
응급 환자가 지역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지역 내 의사 채용 기회가 늘어나, 중소병원의 의료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증원된 인원은 어떤 분야에서 양성이 될까요?
우선 400명 중 300명은 지역에서 근무하는 '지역의사'로 양성됩니다.
그리고 50명은 감염내과와 소아외과, 역학조사관 등 특수·전문분야 의사로, 또 다른 50명은 의사과학자로, 바이오와 제약,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양성을 추진합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증원된 의사가 지역에 투입되는 것은 지금부터 8년 후.
4천명이 모두 의사가 돼도, 전체 의사 수는 4% 증가하는 정도입니다.
지역의료를 강화하고 의료 인력의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 뿐 아니라 의료기관의 비용 보상 구조와 교육·수련 프로그램 등의 종합적 검토, 그리고 인력의 적절한 배치 등을 의료계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인데요, 아무쪼록 지역 간 의료 인프라 격차가 해소돼, 균형 잡힌 의료 발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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