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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도 '한옥 바람' 분다
등록일 :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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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영유아를 위한 어린이집에도 한옥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데 이어 올핸 한옥 어린이집 두군데가 더 문을 엽니다.
김고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근무하는 40대 주부 김순영 씨는 그동안 어린이집에 보낼 4살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러 면을 고려한 끝에 김 씨는 아들을 집 근처에 새로 문을 여는 한옥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순영 / 서울 노원구 동일로
"휴먼스케일이 가장 고려된 건축물이 한옥이라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그런데서 일상적으로 생활하고 놀고 한다면 아무래도 정서적인 거나 아니면 건강이나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정말 욕심났어요."
매끄럽게 떨어지는 서까래와 듬직한 천장의 대들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기둥과 들보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연결해 한옥의 정취를 한층 더 풍깁니다.
자연산 나무를 사용해 나무자체의 갈라짐도 자연스럽게 살렸습니다.
김미정 주무관 / 서울시 노원구청 건축과
"일반 콘크리트라든지 시멘트를 거의 쓰지 않고 일부 벽면은 쓰지만 친환경적인 목구조를 쓰고 벽체도 시멘트를 덜 쓰고 해서 요즘처럼 아이들 아토피도 많고 이런 질환이 많은 거에서 굉장히 친환경적인 건물이고요."
이곳 말고도 다음 달 개원하는 한옥어린이집은 전남 순천에 한 곳이 더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의 이 한옥어린이집은 작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 영유아 52명이 다니고 있는 이 어린이집은 이번 달을 기준으로 대기자도 5백여 명에 이르는 등 학무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날카로운 기왓장에 고무를 덧댄 것이 눈길을 끕니다.
또한 툇마루를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실외활동이 사뭇 인상적입니다. 
이은숙 주임교사 / 한옥어린이집
"열려있는 공간들이 많아서 계절이나 비가 오나 날씨에 따라서 그런 걸 다 볼 수 있다는 게 좋거든요. 그것도 오감으로 느끼고 만져보고 비가 오면 기와집 담장을 타고 오는 빗물을 손으로 받아보기도 하고 내려오는 모양을 관찰하기도 하고…"
교육전문가들은 한옥어린이집이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 정서를 자연스럽게 느끼고 체험하게 해 심리적 안정감을 키워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한옥어린이집은 아파트와 콘크리트 문화에 익숙한 어린이는 물론 학부모로부터 반응이 좋아 앞으로 그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고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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