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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열정 쏟는다···우리는 '실버 영상반'
등록일 :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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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준 앵커>
요즘 유튜브 스타부터 영화배우까지, 노인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노인으로 구성된 부산의 실버 영상반은 직접 영화를 만들며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예희 국민기자입니다.

신예희 국민기자>
“나에겐 최고의 여인, 최고의 친구가 있었다.”

할아버지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멜로 단편영화.
'그 사랑'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올해 부산실버영상제에서 대상을 받았는데요.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부산 기장 노인복지관의 '은빛나래 실버영상반' 회원들. 각본부터 연기·촬영·녹음까지 직접 영화를 만든 어르신들의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현옥환 / 영화 '그 사랑' 작가
“집사람이 뇌출혈로 쓰러져서 그때부터 이십 년 동안 제가 병간호를 하면서 참 고달픈 삶을 살았습니다. 아픈 사연을 시나리오에 담아서 제가 작품을 쓰게 된 겁니다.”

노인들로만 구성된 '실버영상반'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16년.
부산 기장군 노인복지관이 지역 노인들의 여가 활동을 돕기 위해 구성한 건데요.
모두 7, 80대인 노인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한 시간씩 현직 영화감독의 지도를 받습니다.
영화 이론을 배우는 수업 시간.

“클로즈업을 찍었다 쳤을 때 머리 위의 공간. 이걸 헤드룸이라고 하거든요.”
“편집의 가장 기본 룰은 튀지 않고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진짜 긴장해야 하는 영화 실기 수업 시간.
대사 하나하나에 어르신들이 최선을 다합니다.

“모든 게 제 잘못 같습니다. 제가 조심할게요.”
“아닙니다. 사람들이란 게 원래 겉으로 보이는 것만 가지고 말하잖아요.”

“레디~ 롤~ 액션~ ”

“연기를 하려고 하니까 어색해지는 거예요.”

현직 감독의 자상한 지도에 어르신들은 영화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감을 잡아갑니다.
(영상촬영: 김나실 국민기자)

인터뷰> 박재석 / 은빛나래 실버영상반 촬영 감독
“감독님이 수업할 때 클로즈업시키는 거라든지 피사체의 위치라든지 이런 걸 말씀하는 그대로
우리가 실제로 촬영할 때 (써보니까)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인터뷰> 장명수 / 은빛나래 실버영상반 녹음부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자꾸 뭔가 구상하게 되고 사진 같은 것도 찍게 되고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되더라고요.”

“은빛나래 실버영상반 파이팅!”

어르신들의 깊은 내공이 묻어나는 '실버 영상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과 도전이 더욱 큰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신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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