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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정원 '성락원'···2백 년 만에 문을 열다
등록일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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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빛나 앵커>
조선시대 선비들이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던 '성락원'은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동'과 함께, '한국의 3대 정원'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2:백 년 넘게 베일에 싸였던 '조선의 전통 정원'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
성락원
(장소: 서울시 성북구)

서울 성북동의 북한산 자락.
산등성이를 등지고 자리 잡은 성락원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
신록이 어우러진 성락원은 자연을 최대한 살린 한국 전통 정원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태 / 서울시 마포구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은밀한, 조용한 곳이 있다는 게 너무 놀랍고 정원이라기보다 자연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고경미 / 서울시 서대문구
"너무 아름답고요. 특히 가까운 도심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기, 물, 조경.. 감사하네요 너무 아름다워서."

도성 밖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린다는 뜻의 조선 정원, 성락원은 1790년 조성됐습니다.
조선 철종 때 심상응 대감의 정원이었고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이 35년 동안 별궁으로 쓰던 곳이기도 합니다.
안뜰에 들어서면 연못과 정자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정원 입구에 있는 연못 영벽지 암벽에는 추사 김정희가 쓴 장빙가 <고드름이 매달린 집>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반기는 멋스러운 풍광에서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온 선조들의 삶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축구장 2개 정도 면적의 성락원은 엄나무와 느티나무,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울타리처럼 주변을 감싸고 있습니다.
담양의 소쇄원과 전남 보길도의 부용동과 함께 한국의 3대 정원으로 손꼽히는 성락원은 조경이나 역사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 장소로서 명승 제35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한 옛 모습을 되살리는 작업은 70%가량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박중선 / 한국가구박물관 이사
"성락원은 서울에 남아 있는 유일한 한국의 전통 정원입니다. 서울에 있는 정원들이 사라져가고 멸실돼 갔는데 개발의 와중에서도 성락원은 살아남아서 이렇게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된 채 지켜올 수 있었습니다."

(촬영: 고동준 국민기자)

2백 년 만에 빗장을 푼 성락원은 6월 11일까지 임시 개방됩니다.
지금은 매주 3차례 예약한 사람만 볼 수 있지만 내년 가을 복원이 마무리되면 상시 개방될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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