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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 상징'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등록일 :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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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 앵커>
오늘의 마지막 주제입니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죠.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이 그제(26일) 열렸습니다.
남북은 한목소리로, 교류 확대와 동북아 번영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채효진 기자, 착공식 소식 자세히 짚어주시죠.

◆ 채효진 기자>
네, 남북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그제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북측 판문역에서 열렸습니다.
착공식에는 남북 각 1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볼까요?
이른 새벽 서울역에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참석자들인데요.
플랫폼에는 새마을호를 개조한 특별열차 9량이 눈에 띕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측 행사장으로 떠나기 전, 손을 흔들며 환히 웃었습니다.
마침내 오전 6시 48분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특히 개성 출신 이산가족 5명과, 11년 전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몰았던 기관사도 함께 탔는데요.
소감 들어볼까요?

인터뷰> 김금옥 / 개성 출신 이산가족
"고향 땅에 간다는 거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희열이랄까 그 기쁨이랄까 몰라요. 실향민들 그분들도 기차타고 당신들 고향에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인터뷰> 신장철 /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
"화물열차 시작하면서 마지막 열차 끌고 경의선 운행하다 끊긴 게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언젠가 다시 가볼까 했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돼서..."

◆ 채효진 기자>
이어 열차는 경의선 남측 최북단인 도라산역을 거쳐, 오전 8시 34분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착공식에는 남북 뿐 아니라, UNESCAP 사무총장과 중국, 러시아, 몽골 등 유관국 인사들도 대거 함께 했는데요.
김현미, 조명균 장관은 이들을 찾아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추궈훙 주한 중국 대사는 이번 착공식이 남북관계에 큰 진전을 이루는 것이며, 평화와 비핵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추궈훙 / 주한 중국 대사
"남북간 철도가 되도록 빨리 연결해서 중국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어 8시 52분 열차는 행사장인 개성 판문역에 도착했습니다.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이 직접 나와 맞았습니다.
착공식은 개식 공연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 이혜진 기자>
착공사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이 각각 맡았다고요?

◆ 채효진 기자>
네, 김현미 장관은 철도, 도로 연결로 남북 간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이 늘고, 세계무대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동아시아는 철도 공동체를 통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견인할 것입니다. 물론 이 희망의 전제는 평화입니다."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은, 착공식이 역사적 사명이라며 그 성과는 우리 민족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윤혁 / 북한 철도성 부상
"뜻깊은 회합을 가지는 것은 민족사에 특이할 역사적인 사명이며 세계 앞에 민족의 힘과 통일 의지를 과시하는 뜻깊은 계기입니다."

이어 침목 서명식, 궤도 체결식, 서울과 평양을 가리키는 도로표지판 제막식도 이어졌습니다.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감개무량하다는 짧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리선권 / 조평통 위원장
"(착공식 열리는 소회가 어떠세요?) 감개무량합니다. (실제 공사는 언제쯤 예상하시나요?) 남측과 다 협의하고 있습니다."

◇ 문기혁 기자>
평양선언 합의대로, 남북 철도, 도로 착공식이 연내 열렸는데요.
당장 사업을 시작하는 건 아니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이번 착공식이 사업 시작의 의지를 보여주는 착수식에 가깝다고 설명했는데요.
김현미 장관도 실제 공사 전 공동조사, 실태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며, 설계만 해도 1~2년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공동조사 결과가 내년 1~2월쯤 나올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 결과를 토대로 추가 정밀조사에 관한 남북 간 협의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 김현아 앵커>
네, 물론 비핵화나 대북제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만, 남북 경협에 큰 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의미를 좀 더 짚어보면요.
남북 정상은 9월 평양선언에서,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을 연내 추진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석 달여 만에 현실이 됐는데요.
공동조사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약속을 지킨 건 정상 간 약속 이행 의지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실 착공식을 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죠.
하지만 끝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쳤고, 남북 혈맥을 다시 잇게 됐습니다.

◇ 김현아 앵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네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철도 산업을 매개로 동아시아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이 동력을 지역 안보 협력으로 이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처럼, 장기적으로는 매우 큰 경제적 효과가 예상됩니다.
전문가 견해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정대진 /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
"한반도가 반도로서의 지정학적·지경학적 가치와 이익을 회복하는 일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장기적으로 많은 가치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되고요."

◆ 채효진 기자>
아울러 남북 조사단이 정밀조사에 공감했고, 정부도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남북 철도 도로 연결 사업은 내년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 김현아 앵커>
2018년 이제 마무리할 시점인데요.
새해 예정된 남북 현안은 어떤 게 있나요?

◆ 채효진 기자>
우선 내년 1월 북측에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난 12일 보건의료 실무회의에서 남북 협의를 마친 건데요.
북측에 타미플루를 보내는 건 지난 2009년 12월 이후 9년 만입니다.

◇ 김현아 앵커>
올해 남북 관계는 유례없이 가까웠는데요.
2019년 새해에도 평화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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