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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차량 갇힘 사고···기억하세요 "엉덩이 빵빵" [현장in]
등록일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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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은 앵커>
지난해 7월, 네 살배기 어린이가 통학 차량에 갇혀 숨진 사건, 기억하시죠.
오늘 현장인에선 '갇힘 사고 예방법' 알려드릴텐데요.
TV를 시청하는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박천영 기자입니다.

박천영 기자>
(장소: 경기 동두천시)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여름.
네 살 아이가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7시간 동안 방치됐고,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같은 차량 갇힘 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 1천500여 건, 2017년과 지난해엔 각각 1천400여 건 발생했습니다.

(장소: 경기 평택시)
6살, 2살 두 아이를 키우는 전혜림 씨.
큰 아이를 통학차량을 이용해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데, 1년 전 사고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혜림 / 경기 평택시
"저희 아이도 통원 차량을 이용하는데 저녁에 뉴스를 접하고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더군다나 (아이가) 같은 나이어서 남 일 같지 않았어요."

통학차량을 계속 이용해야 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인터뷰> 전혜림 / 경기 평택시
"사실 다음 날 아침도 바로 이용해야 하니까 밤새 많이 고민하고, 다음 날 데려다 줘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이용해야 하는데 안 할 수 없어서 불안한 마음이지만 태우려고 나가서 서 있었죠."

이에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어린이집 통학버스 하차 확인 장치 작동을 의무화했습니다.
하차 확인 장치란 시동이 꺼진 뒤 운전자가 맨 뒷좌석까지 가서 버튼을 작동하도록 하는 것으로, 3분이 넘도록 버튼을 작동하지 않으면 경고음을 울리게 해 하차 여부 확인을 강제합니다.
여기에 안전교육을 받아야하는 대상도 차량 운전자와 어린이집 원장에서 보육교사까지로 확대했습니다.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아이 가방에 동전 크기의 식별장치를 달아 두면 승하차 정보가 실시간 문자로 보내지는 서비스입니다.

전화인터뷰> 박경린 /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빅데이터센터 차장
"통학버스에 설치된 단말기에서 어린이들이 가방 등에 연결해 휴대하고 있는 식별장치를 인식해 승하차 정보를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전송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통학버스에 단말기가 설치돼 있고, 아이가 무선 장치를 소지하고 있어야 서비스 이용이..."

박천영 기자 pcy88@korea.kr>
"제도도 제도지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아이들 스스로 갇힘 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법을 알아두면 좋을 텐데요,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곳이 있어 찾아와봤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장소: 서울시 양천구)
'엉덩이 빵빵'이라는 제목의 차량 갇힘 사고 대처법.
서울 양천소방서는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대처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아이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노래도 만들었습니다.

녹취>
"엉덩이 빵빵 엉덩이 빵빵 차 안에 갇혔을 때 울지 말고, 안전띠 풀고, 핸들에 앉아요. 빵빵"

노래로 방법을 배운 뒤 모형 자동차에서 연습해 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구조될 때까지 경적을 울리는 겁니다.

녹취>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어른이 올 때까지 시끄러워도 계속하는 거예요."

(영상취재: 오민호 노희상 심동영 / 영상편집: 정현정)

모형 자동차뿐 아니라 실제 자동차에서도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우승희 / 양천소방서 안전교육담당
"뉴스에서 보셨겠지만,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아이들이 탈출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박천영 기자 pcy88@korea.kr>
어린이 갇힘 사고는 통학 차량뿐 아니라 개인 차량에서도 자주 발생합니다.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전문가들은 잠시라도 아이를 차에 혼자 둬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현장인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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