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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전쟁과 과로사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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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화 앵커>
을왕리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사장을 치어서 사망케 한 사건, 30대 여성 음주 운전자로 밝혀졌죠.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이 올린 국민청원이 14일 오후 3시 기준 56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가해자의 오만과 반 인간적 행위가 목격자의 증언에 의해서 알려지면서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여론과 함께, 배달의 소중함도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배달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 배달주문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유명 배달앱의 경우 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이후 배달물량이 많게는 46.6%에서 적게는 25.8% 늘어났다고 합니다.

음식업 등 소매 업종에서 배달 앱에 가입하고 싶어도 최소 2주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배달 지연이나 '배달 콜 골라 받기'와 같은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배달 수수료도 올랐는데요,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배달 대행비 기본 요금이 3,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고, 악천후에는 할증 요금 500원도 받습니다.

결국, 배달 대행 업체들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인상 수수료에 대한 부담은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라이더라고 불리는 배달노동자들.
이들의 돈벌이는 빨리빨리 많은 양의 배달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스스로 감당해 내야 합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13.7% 증가했습니다.

라이더들은 자영업자 신분이기에 위험하고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플랫폼 노동자들의 현실은 매우 암담할 뿐이죠.

배달 사각지대에 놓인 택배 노동자들.

코로나 19 영향으로 온라인 상품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택배 물량은 예년보다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대형 택배사들은 막대한 영업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국내 1.2위의 택배 회사 2분기 영업 이익은 각각 24.7%, 16.8% 였습니다.

추석 명절에는 택배 물량이 평상시 보다 약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택배 노동자들에게는 추석 명절이 더욱더 가혹한 기간이 될 것 같은데요.

더욱이 택배 노동자들은 배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시간의 택배 물류 분류 작업에도 투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측에서는 배송 전 사전 작업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대가 없이 기존 택배비에 포함시켜 지불하고 있습니다.

올 1~8월 택배 노동자들의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71.3시간.
국내 노동자들 평균의 1.9배입니다.

과로사한 노동자는 7명이었습니다.

반면에 순소득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칠 정도로 낮습니다.

약 4만- 5만으로 추정되는 택배노동자들은 고용, 안전, 휴식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활황을 보고 있는 택배사업,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고통 속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하면서 오히려 더 악화된 삶을 영위하고 있는 택배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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