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은 앵커>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3, 4분기 GDP 성장률이 반등을 이어갔지만, 연간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주요 국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코로나19 3차 확산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에 이어 연속 반등한 겁니다.
소비와 설비투자가 줄었지만 수출 증가가 이어지고 건설투자도 증가세로 전환한 영향입니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는 서비스와 재화 소비가 모두 줄어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습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증가했고 수입도 기계, 장비 위주로 2.1% 늘었습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6.5% 증가했습니다.
성장률 기여도에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민간소비는 -0.8%p로 기여도를 끌어내렸지만 순수출이 1.3%p 견인한 겁니다.
녹취>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수입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순수출 성장 기여도는 꽤 높은 플러스를 지속하였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2.8%, 서비스업은 0.4% 늘었지만 증가 폭은 모두 전 분기 대비 축소됐습니다.
4분기 실질 국내 총소득은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0.7% 증가에 그쳐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를 기록했습니다.
녹취>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연간 성장률 마이너스 1%는, 그 자체가 주요국에 비해서 마이너스 폭이 작습니다. 하반기에 반도체 등 주력품의 글로벌 수요가 회복된 게 우리가 성장률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방하는데 기여하지 않았나."
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역성장을 나타냈지만,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승준)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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