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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과 건강 챙기는 '부추 마을' 어르신들
등록일 :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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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민 앵커>
건강식품인 부추를 재배하면서 소득도 올리고 건강도 챙기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50년 넘게 노지 재배로만 부추를 키우는 영산강 주변의 소문난 부추 마을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갈산마을 / 전남 무안군)
멀리 영산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남 무안의 한 농촌 마을, 동이 트자 한 어르신이 초록빛으로 물든 밭으로 나오십니다.
다 자란 부추를 베기 위해서인데요.

현장음>
"이것 베어서 푸릇푸릇 올라오면 그때 또 퇴비, 거름하지."

40여 가구 가운데 10여 가구가 부추를 재배해 소문난 '부추 마을'로 알려져 있는 이곳, 대부분 80대인 어르신들이 노지에서만 재배하는데요.
50여 년 전 마을에서 처음으로 부추를 재배한 정점순 어르신, 아흔을 바라볼 정도로 연로하시지만 처음 부추 농사를 시작할 때 기억이 또렷합니다.

인터뷰> 정점순 / 부추 재배 농민
"대구에 가서 교육받고 어떻게 심는지 방식도 배워 왔어요."

예부터 사람 몸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부추, 비타민이 풍부해 에너지 대사와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간(肝)의 채소'라고 해서 "김치로 만들어 늘 먹으면 좋다"라고 했을 정도로 간 기능을 강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식품입니다.

인터뷰> 홍갑례 / 부추 재배 농민
"사람한테 좋고 피가 맑아진다고 합니다. 그렇게 (몸에) 좋다고 장에 갖고 가면 잘 사 가요."

또 다른 부추밭. 이곳에서는 노부부가 나란히 앉아 함께 부추를 수확합니다.
한 해 동안 잘 되면 10번을 넘게 부추를 벨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해서 얻는 소득은 6백여 제곱미터를 기준으로 1년 평균 7백여만 원, 짭짤한 소득이 보장되는데요.
어르신은 부추야말로 '효자 작물'이라며 자랑을 아끼지 않습니다.
영산강 주변인 이곳 부추는 토종 재래종으로 향이 강한 것이 특징.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내다 팔 정도로 인기였는데요.
전국적으로 부추 재배 농가가 많아져 요즘은 대신 지역공판장과 도매상에서 직접 사 갑니다.
어르신들이 부추 재배에 공을 들이면서 예전의 명성을 꿋꿋이 이어가는 상황,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생활 걱정 없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희성 / 부추 재배 농민
"노후 대책이 있고 건강에 좋고 몸에 운동 겸 활동이 되잖아요. 이 부추 같은 밭작물 해서 내 생활에 보탬이 되고..."

물이 많아도, 또 모자라도 제대로 자라지 않는 만큼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적절히 조절해 줍니다.

전화인터뷰> 서미선 /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팀장
"인체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억제해 주고 배출해 주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 주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므로 지금 이 시기에 섭취해 주면 가장 좋은 식품 중 하나입니다."

부추는 오이소박이에 넣거나 부추전을 만들어 먹는 등 요즘 제철 음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부추마을 어르신들의 노후 걱정을 덜어주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파릇파릇한 부추가 입맛을 돋게 하는데요.
코로나19로 지친 요즘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부추 드시면서 건강을 챙겨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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