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무더위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계절입니다.
지친 일상 속 재충전이 필요하다면, 시원한 음료와 함께 책 한권 어떨까요?
국립중앙도서관 이달의 사서추천도서, 심수현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심수현 국민기자>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미래에 대한 불안, 가족과의 갈등, 인생의 고독함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지만 쉽게 극복해내기는 어려운 감정들이 있습니다.
소설 <불편한 편의점>에 나오는 주인공, 독고 씨 또한 노숙 생활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었는데요.
저자는 책 속에서 우연한 기회에 작은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 독고 씨가 편의점 직원들, 그리고 다양한 손님들과 소통함으로써 지친 마음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불편한 편의점>을 제목으로 한 이유는?
인터뷰> 김호연 / <불편한 편의점> 저자
"서비스 업종이랑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약간 불편한 분이 계세요. 그런 선배가 편의점을 차렸을 때 제가 그 편의점을 가보고 '형이 운영하는 편의점은 참 불편할 거 같아'라고 농담을 했는데, 그 농담에서 나온 제목이 이 소설을 쓰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호연 / <불편한 편의점> 저자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과거에 마음을 두면 후회가 되고 미래에 마음을 두면 불안함만 가중된다고. 현재에 마음을 두고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게 스트레스를 덜 받고 건강하게, 그리고 위안을 하며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시시콜콜한 조선의 일기들 / 박영서
블로그, SNS, 그리고 유튜브까지.
오늘날 일상의 기록들은 사적인 영역을 넘어 타인과 공유되고 관계를 형성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과거의 조상들은 어떤 형태로, 또 어떤 마음으로 기록을 남겼을까요?
저자 박영서 씨는 <시시콜콜한 조선의 일기들>에서 조선 시대를 살다 간 인물들의 일기를 통해 개인의 역사와 함께 그 시대의 생활상을 풀어냅니다.
전화인터뷰> 박영서 / <시시콜콜한 조선의 이야기들> 저자
"시대가 다르고 환경도 다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나 그들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서 조선 사람들이 가족들과 아웅다웅하고 직장에서 고뇌하고 먹고사니즘에 휘말리는 모습, 그런 아주 시시콜콜한 역사 속 일상을 전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우리의 피부에 와닿게끔 전달하기 위해 일기를 각색하고, 또 일상 너머의 역사를 전하면서 우리가 생각해 볼 만한 역사적 논점을 고민했습니다."
사회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
메트로폴리스 / 벤 윌슨
경험의 함정 / 로빈 M 호가스·엠레 소이야르
세계 최초의 도시 우르크부터 21세기의 성장 도시 나이지리아 라고스까지.
흐르는 역사 속에서 특징이 있는 도시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메트로폴리스>와 경험이 지닌 장점과 한계점을 설명하며 어떻게 올바른 의사결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제시하는 <경험의 함정>이 사회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에 선정됐습니다.
자연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 / 신의철
숲은 고요하지 않다 / 마들렌 치게
자연과학분야에는 바이러스, 백신, 면역 3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의 몸에 관해 이야기하고 나아가 의학의 발달이 인류에 끼친 영향을 설명하는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와 버섯부터 지빠귀까지, 다양한 숲의 생물들이 어떻게 서로 소통하는지를 풀어낸 <숲은 고요하지 않다>가 추천됐습니다.
인문예술·문학분야 사서추천도서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 스콧 버쿤
보이지 않는 것들 / 로이 야콥센
인문예술과 문학 분야에는 디자인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어야 함을 보여주는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와 태어나고 자란 섬과 함께 성장하는 한 가족을 통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삶을 가꾸어 나가는 이들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소설 <보이지 않는 것들>이 각각 사서추천도서에 선정됐습니다.
(촬영: 김석현 국민기자)
때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영향력 있음을 실감케 하는 요즘입니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과 상상력 또한, 보이지는 않지만 막강한 자산이 될 수 있을 텐데요.
꾸준한 독서를 통해 내면을 가꾸고 더위도 이겨내 보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심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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