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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후의 궁중 장식화 98년만에 공개
등록일 :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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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창덕궁에는 순종 황제가 사용했던 희정당이 남아 있는데요..
이곳 내부를 장식했던 조선의 마지막 궁중 장식화 2점이 98년 만에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금강산과 총석정의 절경을 파노라마처럼 그려낸 대작인데요.
홍희정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순종 황제가 사용했던 창덕궁 희정당, 1920년 전통 건축의 외관에 서양식 내부 구조를 갖춰 다시 지은 건물입니다.
당시 이곳 대청 내부를 장식했던 벽화 모습입니다.
해강 김규진이 금강산과 총석정을 그린 것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대규모 벽화에서 궁궐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두 벽화는 가로 8m 83cm, 세로 1m 96cm 크기의 대작으로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이홍주 연구사 / 국립고궁박물관
“마지막 궁중 장식화로서 근대의 새로운 소재로 궁중 장식화의 소재로 금강산도가 새롭게 그려지게 되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총석정 절경도', 관동팔경 중 하나인 '총석정'(叢石亭)을 그린 것으로 비단 7폭을 이어 장대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우뚝 솟은 돌기둥을 바로 앞에서 올려다보는 듯 생생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벽화의 초본인 '해금강 총석도'를 함께 선보여 실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벽화인 '금강산만물초승경도', 화강암 봉우리가 모여 있는 강원도 고성의 '만물초'(萬物肖)를 표현했는데요.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 사이로 흐르는 하얀 안개구름이 신비감을 더합니다.
인터뷰> 조지영 / 서울시 관악구
“제대로 복원돼 전시가 된다고 하니까 기대를 갖고 왔고요. 생각보다 그림이 커서 그 규모에 눌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학을 맞은 학생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웅장한 그림으로 만나보는 그리운 금강산의 절경에 통일의 염원을 담아봅니다.
인터뷰> 오건우 / 태릉중학교
“여기서 금강산이나 다른 역사적인 물건을 보고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금강산을 보니까 통일이 됐을 때 금강산에 꼭 놀러가고 싶어요.”
인터뷰> 장익수 / 경기 성남시
“금강산 전도를 얼마 전에 사진으로 봤는데 그 일부분이잖아요. 금강산에 가고 싶다는 마음에 아주 그리워지네요.”
오는 3월 초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창덕궁 희정당 답사 등 전시 내용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됩니다.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조선의 마지막 궁중 장식화, 이번 특별전은 시대를 뛰어넘어 아름다운 우리 산천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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