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선 앵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반려동물 입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최영숙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최영숙 국민기자>
(도우미견나눔센터 /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 화성의 도우미견 나눔센터.
평일 이른 시간이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반려견 입양을 알아보려는 건데요.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를 안 가는 자녀들도 함께 나왔습니다.
코로나19에 따라 자녀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평소 생각해오던 반려견 입양을 이참에 하려는 겁니다.
인터뷰> 주미애 / 경기도 여주시
“강아지랑 아이들이랑 같이 크면 정서적으로 좋겠다 싶어서 그런데 마침 요새 펫샵에서 분양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유기견 입양을 하면 저희 아이들한테도 (좋고)…”
아기 강아지 티니와 레오는 새 가족을 만났습니다.
현장음>
“네. 됐습니다.”
경기 도우미견 나눔센터에는 훈련과 질병예방을 위한 접종 등 절차를 마친 유기견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티니와 레오처럼 새 삶을 찾아가는 유기견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황유란 / 경기도 화성시
“(센터에서) 이 아이를 두 번째로 입양하게 됐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서 하루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감사한 마음으로 저도 더불어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 2020년 3월 반려견 입양 57마리 (평소 대비 2배 증가))
지난 3월 한 달 이 센터를 통해 새로운 가정에 입양된 반려견은 57마리인데요.
이는 평소 월평균 28마리에 비해 2배나 는 겁니다.
인터뷰> 김현철 / 도우미견나눔센터장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에 못 가는 상황에서 가정에 있다보니까 반려견을 입양할 수 있는 우리 센터 같은 곳에 오시면서 가족들이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면서 즐거움도 찾고 입양도 생각하게 되면서 입양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사회성 좋은 강아지를 선발해 치료와 반려견 교육 과정을 거쳐 가정에 분양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 반려견 입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주일 / 수의사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정서적으로 강아지를 어렸을 때부터 접해오면서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든지 동물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할 수 있고요.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입양해가시는데 혼자 계실 때 (집에) 들어오면 강아지들이 반겨주고…”
보호소에 머물던 유기 동물이 새 가족을 만나는 건 좋은 일이지만 길어지는 집안 생활이 외롭다고 해서 마음의 준비 없이 입양한 반려동물이 이후에 다시 버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 구경녀 / 도우미견 나눔센터 주무관
“강아지들이 보통 입양을 하면 어린아이들 기준으로 봤을 때 최고 20년까지 살아가는 존재거든요. 그런 걸 생각해 봤을 때 내가 20년 동안 강아지를 가족처럼 품어줄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입양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촬영: 송경하 국민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나는 유기견 입양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 문화가 더 올바르게 자리 잡는 계기로 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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