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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상가 많은 세종시···시범 문화거리 등장
등록일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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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지 앵커>
요즘 세종시를 돌아보면, 거리 곳곳에 오랫동안 비어있는 상가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한산해진 거리에서 공연이 열리고, 빈 상가를 미술관으로 활용하는 시범 문화거리가 조성됐습니다.
침체된 거리 분위기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데요.
최신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세종시 / 한솔동)
바람 따라 흔들리며 하나둘씩 켜지는 너울 조명.
노을이 아름다워 '노을길'로 불리는 세종시의 한 거리를 은은하게 비춥니다.
형형색색의 무늬와 한글로 새 옷을 입은 거리.
조형물과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시멘트 벽과 장식 하나 없이 시원하게 안이 들여다보이는 이곳은 다름 아닌 작은 미술관.
원래 비어있던 상가로 건물 주소가 930번지여서 '930 공실미술관'으로 이름 붙여졌는데요.
한글과 한옥을 주제로 한 그림들은 회색빛 공간을 따스하게 감싸줍니다.
지역 작가가 입주해 작업도 하고 미술작품도 선보이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인터뷰> 유진복 / 세종시 조치원읍
“많이 삭막했던 곳이 지금은 사진 찍기 좋고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민 곳도 많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보기 좋았고…”

빈 상가에 작품 전시를 하게 된 작가들도 특별한 감동을 느낍니다.

인터뷰> 김도영 / 화가
“세종시민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이렇게 밀접하게 형성되니까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썰렁했던 이곳 한솔동 노을길이 색다른 모습으로 바뀐 것은 상생형 문화거리 시범사업이 실시됐기 때문, 세종시에 빈 상가가 늘어나면서 지역 상권이 침체되자 시 당국이 공실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정경식 / 세종시 문화예술과 사무관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상생형 문화거리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건물주들이 이에 호응해 빈 상가 5곳을 무상으로 임대했고, 지역 작가들은 전시와 공연에 적극 참여하면서 함께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해성 / 무상 임대 건물주
“전시가 활성화가 되면 사람이 많이 모이게 되고 거리가 사람으로 가득 차게 되면 저희도 임대가 활발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참여를 하게 된 거거든요.”

토요일에는 거리에서 예술 공연이 펼쳐집니다.
맑고 고운 선율의 오카리나 연주 소리에 한산했던 노을길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지역 예술가들이 펼치는 공연인데요.
주민들이 연주곡에 맞춰 흥겨운 몸짓으로 화답하면서 거리에 활기가 넘칩니다.

인터뷰> 송경희 / 오카리나 연주자
“다들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표정을 읽을 수 없지만 들어주시는 모습에 연주하면서도 좋았고요.”

빈 상가의 창문을 물들이는 황홀한 빛과 영상.
방치된 상가에 생기를 불어넣는데요.
창문 스크린에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어두운 길목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인터뷰> 이순주 / 세종시 한솔동
“문화거리가 생김으로써 세종시 주민들이 한솔동 노을길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고 있는 세종시의 '상생형 문화거리' 사업, 오는 12월 말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이 계속됩니다.
주민과 상인들이 지역 예술가와 손잡고 함께 만든 상생형 문화 거리, 거리와 빈 상가를 활용한 전시와 공연이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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