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지 앵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마음놓고 여행 다니기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집에서 국내 관광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온라인 여행'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문해설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정바름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정바름 국민기자>
(대전시 서구)
여행을 좋아하는 직장인 손태담 씨, 퇴근 후 집에서 편한 차림으로 앉아 노트북을 켜는데요.
군산 여행을 온라인으로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넷 주소로 접속하자 실시간 방송 플랫폼을 통해 여행안내를 맡은 전문해설사 모습이 뜨는데요.
현장음>
"오늘 특별한 여행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잠시 뒤 군산의 명소와 근대유산이 영상으로 펼쳐집니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로 쌀을 반출해가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살았던 지역.
씁쓸한 역사의 흔적인 신흥동 일본식 가옥 내부를 살펴볼 수 있고, 옛 정취가 남아있는 경암동 철길마을도 볼 수 있는데요.
철길 옆에 판잣집촌이 생겨난 이유를 전문해설사가 설명해 줍니다.
현장음>
"해방 이후에 터를 잃은 사람들, 내 삶의 터를 잃은 사람들이... 여기에 집을 짓기 시작했고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왔던 초원사진관의 영화 속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고, 군산의 유명 짬뽕 음식점에 가서 눈으로 맛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손태담 / 대전시 서구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못 가다가 이렇게 랜선 여행을 통해서 군산에 가니까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개발연구원과 함께 마련한 실시간 온라인 여행 상품, 화상 연결로 주제가 있는 국내 관광지들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주영 / 한국관광개발연구원 팀장
"테마 여행 10선 지역 내 관광지와 숨은 이야기를 담은 상품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랜선 여행 상품이 기획되었습니다."
채팅 기능을 통해 전문해설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일제가 군산에서 쌀을 강제로 반출해간 배경에 대해 물어보는 참여자,
현장음>
"군산 주변에는 쌀을 지을만한 농토가 많았나요?"
현장음>
"나주평야, 호남평야가 군산 주변 동쪽, 남쪽에 있었기 때문에..."
채팅으로 퀴즈를 알아맞히는 재미있는 시간도 즐길 수 있는데요.
전화인터뷰> 안희선 / 랜선 여행 전문해설사
"이야기하면서 나눌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오히려 얼굴을 대면하는 과정에서 질문을 하기 어려운 것들을 조금 더 쉽게 하실 수 있다고도 생각이 들거든요."
경주의 명소를 둘러보는 온라인 여행도 있습니다.
신라 유적 설명과 함께 생생한 유물 발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요.
영상을 통해 지증왕릉인 천마총에 들어가 보기도 합니다.
최근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는 신라 시대 귀족 무덤인 쪽샘 유적, 이곳의 발굴 현장과 함께 출토된 유물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신라의 왕성이었던 월성 발굴 현장에서 사람 뼈가 발견돼 당시 인신 공양이 실제로 행해졌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직접 답사하는 것 같은 느낌에 참여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고요한 / 대전시 유성구
"실제로 갔으면 지나쳤을 것들을 해설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여행에 참고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도 있는데요.
목포 남도 미식 여행을 비롯해 K-드라마를 주제로 한 강릉 여행 등 다양한 주제로 짜여 있습니다.
이번 온라인 여행은 국내외 여행 전문 누리집에 일정한 이용요금을 내고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전문해설사와 함께 국내 명소를 실감 나게 둘러볼 수 있는 랜선 여행, 코로나19로 여행하기 힘든 요즘 자유롭게 온라인 여행하면서 답답한 마음을 달래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정바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