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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독일 교포의 바뀐 일상은?
등록일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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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앵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 국민 뿐 아니라 해외 교민들에게도 일상의 변화와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강화된 봉쇄조치를 2개월 간 시행하고 있는 독일 동포들의 생활 모습은 어떤지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김운경 국민기자의 일상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아직 어스름이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옆방으로 출근한 아내는 벌써 업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회사 건물 이전을 앞두고 점검할 것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우리는 주차장이 5개 필요해요. 내일 출근할 거예요?"

봉쇄 조치로 시작된 재택근무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혜정 / 김운경 글로벌기자 아내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일주일에 한 번 나오는 것으로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에 출근하는 것으로 그렇게 바뀌었습니다."

이발소와 미용실이 문을 닫은 지 두 달 남짓.
할 수 없이 저와 아내는 서로 머리를 잘라주기로 했습니다.
아내 머리를 커트하는데 마음에 들지 걱정이 앞섭니다.

현장음>
"이거 자신 없는데..."

과거 유학 시절 아내는 종종 제 머리를 커트해 준 적이 있지만 제가 아내 머리를 자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장음>
"그 부분만 살짝 하지 말고… 과감하게 하세요. 이렇게 쭉~ 이렇게."

이동 봉쇄가 강화되면서 한국 방문도, 사적인 모임도 갖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장음>
"백신 맞으실 때까지 몸조심하시고요. 형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네. 서방님 건강하세요~"

한국 가족과 영상으로 설 덕담을 전하고 가까이 지내는 지인들의 소식을 알기 위해 인터넷 비대면으로 모임을 만들어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런 방식으로 고립감을 해소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장 보기도 달라졌습니다.
필요할 때면 언제든 마트에 가던 것도 주말에 한 번 크게 장을 보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가능하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인데요.
한국마트와 독일마트에 차례로 들러 일주일 먹거리와 생필품을 구입합니다.
독일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2개월이 됐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의료진과 고위험군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수미 / 괴팅엔 요양원 간호사
"2월 3일에 2차 접종했고 저 같은 경우는 별 이상 없었고요. 3, 4일 정도 주사 맞은 곳이 조금 욱신욱신대고 간질간질한 정도. 그리고 노인들도 별 이상 없었어요."

독일 교민들은 서로 마스크를 나누며 코로나19를 이겨나가고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봉쇄 조치가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동포들의 피로감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도현 / 회사원
"활동이 제한된다는 게..."

인터뷰> 임혁 / 고등학생
"온라인으로 선생님들이 과제를 너무 많이 내주셔서..."

인터뷰> 김성룡 / 회사원
"일을 하면서 아이를 봐야 하는 것이 제일 힘듭니다."

인터뷰> 허귀순 / 이민 1세대
"방문하지도 못하고 오지도 못하는 게 제일 불편하고요."

인터뷰> 김다인 / 유치원생
"친구 못 만나서 힘들어요!"

독일 정부는 전면 봉쇄 조치를 3월 7일까지 다시 3주간 연장했습니다.
강력한 이동 제한으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줄어드는 추세인데요.

교민들은 백신 접종이 좀 더 빨라져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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