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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로 만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록일 :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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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올해는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증언을 하신지 꼭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생존자가 점점 줄고 있는데요.
첨단 기술을 이용해 위안부 할머니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이예림 국민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이예림 국민기자>
일제 만행을 겪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정부에 등록된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14명으로 이제 직접 증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한 대학교수팀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영원한 증언'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 첫 번째 공간에서는 위안부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끌려갔고 일제의 만행은 어땠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만나보는 공간, 100인치의 대형 스크린에 등장하는 이옥순 할머니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데요.
할머니의 영상은 미리 촬영한 것, AI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관람객이 리모컨 버튼을 눌러 질문하면 할머니 말씀이 나오는 문답식으로 진행됩니다.

인터뷰> 대학생
“할머니랑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 나와 있는 제가 직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과 대화를 나눠보겠습니다.

현장음>
"할머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현장음>
"요즘 코로나19가 심한데 어려움은 없으세요?"
"지금은 외국을 다니지 못하고 찾아오는 손님이 없으니 증언도 못하니 심심하잖아요."

현장음>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아직도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는데 한 말씀해주세요."
"어째 그런지는 저도 우리도 잘 모르겠어요."

16살의 꽃다운 나이에 울산의 한 길거리에서 일제에 납치돼 중국으로 끌려가셨던 이옥순 할머니, 미국과 독일 등에서 위안부의 실상을 고발하는 증언을 하신 분인데요.

현장음>
"일본 정부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우리 피를 일본 사람들이 다 빨아먹었으니 핏값을 받아야 해요."

현장음>
"우리 정부나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그저 일본에게서 우리가 사죄를 받게 해달라고 힘써달라고 부탁해야죠."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은 의미 있는 체험이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직장인
“실제로 대화하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어서 감정 이입이 잘 돼서 좋았어요.”

인터뷰> 대학생
“할머니분들과 직접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경 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와 만나볼 수 있는 공간, 일본이 어떻게 사죄해야 하는지 취재진이 여쭤봤습니다.

현장음>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TV) 화면에 세계가 다 볼 수 있도록 무릎 꿇고 마땅히 사죄를 받아야 되고 또한 총리가 배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 한 분마다 1,000개가 넘는 예상 질문과 증언을 미리 촬영 녹화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놨는데요.
전시장에 마련된 150여 개의 질문지 가운데 원하는 질문을 직접 선택하면 됩니다.

전화인터뷰> 김주섭 / '영원한 증언' 기획 서강대 교수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의 아픈 역사의 증언을 미래 세대들에게 현재 기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남기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입니다.”

서울과 대구에서 동시에 열린 시범 전시에 이어 이르면 내년에 본 전시가 열리게 되는데요.

(촬영: 이현지 국민기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 인원은 1시간에 2, 3명으로 제한됩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인데요.
일본의 역사 왜곡으로 또 한 번 상처를 받는 할머니들의 영원한 증언에 우리 국민 모두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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