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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4·16기억교실, 영구 보존된다
등록일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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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 앵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의 공부를 하던 공간이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됐습니다.
국가지정기록물 지정은 이번이 14번째인데요.
'사회적 재난' 관련 기록물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 의미를 오옥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장소: 단원고 4·16기억교실 / 경기도 안산시)
안산 단원고 기억의 교실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의 책상에는 주인 대신 사진과 꽃들이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인숙 / 故 임경빈 학생 어머니
“지나면 지날수록 더 억울하고 분통하고 아파서 오히려 그 아픔 때문에 가슴에 묻을 수 없는 아이들인 것 같아요. 참사가 난 지 7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모는 펼치지 못한 자녀의 꿈을 마음속에 그려봅니다.”

인터뷰> 전인숙 / 故 임경빈 학생 어머니
“엄마, 아빠가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그럼 하죠, 뭐' 이렇게 긍정적으로 아이가 말을 바꿔서 꿈을 적었더라고요.”

수학여행 일정을 표시한 달력, 시계.
칠판에 적어놓은 낙서와 메모, 아이들이 드나들던 교무실, 모든 것이 2014년 4월 16일에서 멈춰있습니다.
창틀과 교실 문, 천장의 선풍기와 복도까지 당시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이번에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대상은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 10개의 교실과 교무실, 책상, 걸상, 복도에 걸린 그림 등 총 473점입니다.”

기억교실은 희생 학생들이 공부하던 10개의 교실과 교무실, 복도를 당시 그대로 복원한 건데요.
사고 이후 2년여간 임시 보관했다 새 건물이 지어지면서 제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지성 / 故 김도언 학생 어머니
“아이들이 많이 행복해할 것 같아요. 힘들고 억울하게 희생 되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영원히 보존될 수 있게끔 관리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도 기뻐하지 않을까...”

국가지정기록물은 민간기록물 가운데 국가에서 영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지정해서 관리하는 건데요.
2008년 유진오의 제헌헌법 초고를 1호 기록물로 지정한 이후 단원고 기억의 교실이 14번째이고 사회적 재난 관련 기록물이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전명선 / 4·16민주시민교육원장
“기억교실이 국가지정기록물로 등록될 수 있었던 부분은 참사의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기록하며 목록화해서 복원한 공간은 사실은 없었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찌 보면 재난교육에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국가기록물 지정을 추진해 온 4·16기억저장소와 민주시민교육원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선생님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교훈으로 삼기 위해 기억의 교실의 유네스코 세계기록물 등재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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