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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민 힘겨운 상황 속 '코로나19 종식' 희망
등록일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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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 앵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속에 해외 교민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큰데요.
여전히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독일 교민들을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독일 드라이아이히)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 30여 년간 여성용 의류를 취급해 온 동포의 사업장입니다.
이 업체는 품질 좋은 한국의 원단으로 만든 의류를 독일과 유럽 전역에 공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직원 감축과 사업장 축소 등 회사 규모를 대폭 줄여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창고 한편에 사무실을 꾸미고 간신히 위기를 넘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권오규 / 의류 사업자
"한 번 두 번, 세 번에 걸쳐서 지원금이 나왔거든요. 그리고 갑자기 11월부터 오미크론이 발생한 후 회사가 다시 문을 닫게 되어 추가 지원을 부탁했어요. 그랬는데 독일 정부가 바뀌고 나니까 아직 답이 없어요. 새해에 소망을 가지고 시작해야 하는데 세상에 소망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됐어요."

미용실의 사정은 그래도 조금 나은 편입니다.
장기간 머리를 커트하지 않고는 생활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영업중지에 대한 보상으로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은 문제를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최형오 / 미용실 운영자
"이동 제한이 되면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사업장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 또 함께 하는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고민 탓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아무 일도 없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집에서 그냥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코로나19는 가정의 생활 모습도 바꿔놓았습니다.
가족을 독일에 남겨둔 채 홀로 스페인에서 근무하던 회사원 장웅재 씨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이 위안이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에 회사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장웅재 / 회사원
"이게 한편으로는 회사로써는 굉장히 어려운 경험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정말 감사했던 게 가족들과 더 오랜 시간을 집에서 일을 하면서 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불행 중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 씨 가족은 지치고 힘들 때면 종종 음악을 통해 새 힘을 얻고 상황을 극복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동포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 작은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음>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고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보다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어요"

독일은 지금 오미크론 등 변종과 코로나19에 의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만 명에 이릅니다.
지난 2년 동안 7백 50여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이 중 1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로나19를 시작으로 델타 바이러스와 오미크론에 이르기까지 지난 2년 동안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독일 교민들.
새해엔 코로나19 터널이 끝나고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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