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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
등록일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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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국민기자>
(인천의료원 장례식장 /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장례식장입니다.
밥과 국, 그릇, 반찬 접시에 물컵, 수저까지 조문객에 제공되는 음식의 용기가 일반 식당과 같습니다.
장례식장에서 흔히 보는 스티로폼 밥그릇과 플라스틱 수저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이 사라졌습니다.
한 번 사용한 다회용 그릇과 수저 젓가락은 자동 세척한 뒤 위생적으로 보관합니다.

인터뷰> 이은희 / 인천의료원 장례식장 직원
“상가(빈소)가 다 찼을 경우에는 1,000개에서 1,500개 되는 그릇을 계속 세척해서 건조하고 소독한 다음에 상가로 올려보내요. 그러면 (상가에) 살균소독장이 있어서 그 안에 저희가 그릇을 가져다 채우고...”

이곳 장례식장의 8개 빈소가 모두 차려질 경우 하루 세척하는 음식 용기는 수천 개에 달하는데요.
그만큼 일회용품이 줄어드는 겁니다.

현장음>
"큰 접시 같은 경우는 200개, 중 접시도 200개에서 300개 그리고 국그릇, 밥그릇도 200개씩, 쓰고 걷어서 통에 넣으면 저희가 가지고 가고 빈 만큼 또다시 와서 채워요"

인천에서는 지난해 6월 의료원을 시작으로 지난달부터는 4개 대학병원 장례식장도 다회용기 사용에 나섰는데요.
인천의료원의 경우 지난 반년 동안 16만 개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인터뷰> 김민근 / 인천의료원 장례식장 장례지도사
“일회용품을 다회용기로 바꿀 수만 있어도 쓰레기 처리 비용에 대한 절감 문제와 환경 문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또한 이번 의료원 성공 사례를 통해서 타 장례식장에서도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한다면 친환경 정책에 좋은 사례로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례식장의 다회용기 사용에 대해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인천의료원이 장례식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6%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반대는 6%에 그쳤습니다.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는 일반 장례식장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장례문화는 의료원과 대학병원에 이어 올해 안에 민간 장례식장 5곳도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인천에는 50여 개의 장례식장이 있고 하루 25건에서 20건 정도의 장례가 치러지는데요.
인천시는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일회용품을 없애는 장례식장에 대해 다회용기 구입과 식기 세척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전화인터뷰> 유상용 / 인천시 자원순환정책팀장
“인천의료원 장례식장이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식장으로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인천 시내 공공청사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3무 친환경 청사 조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시에서 다회용 컵인 인천이음컵을 제작하여 일회용품 감량을 위한 지속 가능한 공유문화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전국 장례식장에서 나오는 일회용 폐기물은 연간 3억 7천만 개에 2,300t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자원낭비를 막고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문화가 만들어나가는데 모두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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